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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우한폐렴) 장기화로 아파트 공급시기를 미뤘던 건설사들이 올 연말 역대급 물량을 쏟아낸다.
13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11~12월 수도권에 공급되는 분양물량은 총 5만6121가구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4만2800가구에 달한다. 이는 전년동기 2만8041가구 대비 52.6% 증가한 수치로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전체 물량중 상당수가 경기지역(2만7963가구)에 쏠려있지만 서울지역 분양물량도 적잖다. 이달부터 연말까지 서울에 공급되는 분양물량은 총 4056가구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1453가구 정도다.
자치구별로는 강동구 강일동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809가구(일반분양 809가구)가 이달 공급되며 △은평구 역촌동 '역촌1구역 동부센트레빌' 752가구(378가구) △광진구 자양동 '서울 자양 코오롱하늘채' 165가구(42가구)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2990가구(224가구)가 12월 분양을 앞뒀다.
서울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요즘 신규분양 단지에 대한 수요 쏠림현상이 예상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2017년말 3.3㎡당 2170만원에서 지난해말 2954만원으로 2년만에 약 36% 급등했다. 이는 전국 시·도중 압도적 수치로 2위인 대전(23%)보다 10%p이상 높다.
그중에서도 한동안 저평가됐던 지역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같은기간 강동구는 3.3㎡당 2099만원에서 3047만원으로 45% 상승했다. 뒤이어 성북구(42%)와 동대문구(41%) 집값이 껑충 뛰었다.
과도한 집값 상승으로 예비수요자들은 신규단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이는 곧장 청약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2017년 평균 12.58대 1에 그쳤던 서울 청약경쟁률은 2018년 30.42대 1에서 2019년 31.67대 1로 크게 상승했다. 특히 올해에는 11월 현재까지 평균 경쟁률 68.05대 1을 기록, 전년대비 2배이상 치솟았다.
최신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서울 청약시장은 지난 7월 시행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와 희소가치로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전세가격보다 낮은 수준으로 새아파트가 공급되고 정부 추가규제책 발표 가능성까지 있는 만큼 수요는 늘고 공급은 줄어 경쟁이 보다 치열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