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사자 고용 보장 위한 최선의 선택"조종사 노조는 반대성명 발표
  • 대한항공 일반 노조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KCGI 등 3자 연합에는 경영권과 관련한 분란을 야기하지 말라는 경고도 보냈다.

    대한항공 노조는 17일 성명서를 통해 “회사와 정부가 항공 종사자의 고용 안정을 전제로 결정한 아시아나 인수를 존중한다”면서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업 경쟁력을 키우고 국적항공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존재가치를 확고히 하기 위한 결정에 충분히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에 반대하는 3자 연합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노조는 “항공업 종사자들의 최우선 과제는 채권자와 주주 권익 보호가 아닌 고용안정”이라며 “더 이상의 간섭은 분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고용안정을 해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어떠한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전체 직원(1만8000여명)중 약 1만1700명이 가입한 회사 최대 규모 노조다. 대한항공 내에는 대한항공 노조와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 등 총 3개 단체가 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직원연대지부는 전날 인수 반대 입장을 밝혔다.

    두 단체와 아시아나항공 노조·조종사 노조·열린조종사노조 등 양사 5개 노조는 “노동자 의견을 배제한 아시아나 인수합병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며 “밀실협상을 중단하고 노조 참여를 보장해야 하며, 정부와 회사 간 합의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회장과 대립 중인 사모펀드 KCGI도 같은 입장이다. KCGI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등이 속한 3자연합 명의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KCGI는 “산은이 조달할 자금은 한진그룹이 보유한 빌딩 한 두 개만 매각하거나, 기존 주주의 증자로도 충분히 조달 가능하다”면서 “국민의 세금으로 진행하는 3자 배정증자, 교환사채(EB) 인수는 조원태 회장 경영권 방어 수단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