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GPU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 50% 증가...전력 사용량도 20% 절감'AIaaS' 전략 통해 시장 공략...통합 AI 솔루션 제공AI 반도체, 연중 첫 납품 예정...내년 SK ICT 패밀리와 시범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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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출시한다.SK텔레콤은 2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서 데이터센터에 즉시 적용이 가능한 AI 반도체 ‘SAPEON(사피온) X220’을 공개했다.AI 반도체란 인공지능 서비스의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 저전력으로 실행하는 효율성 측면에서 특화된 비메모리 반도체다. 인공지능의 핵심 두뇌에 해당한다.‘SAPEON X220’은 기존 GPU(그래픽처리장치) 대비 성능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하다. ‘SAPEON X220’은 GPU 대비 딥러닝 연산 속도가 1.5배 빠르기 때문에 데이터센터에 적용 시 데이터 처리 용량이 1.5배 증가한다. 가격은 GPU의 절반 수준이고 전력 사용량도 80%에 불과하다.SK텔레콤은 맞춤형 설계를 통해 ‘SAPEON X220’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반도체의 데이터 처리 역량 대부분을 동시 다발적 데이터 처리에 활용하도록 설계해 효율성을 극대화 했다.SK텔레콤은 AI 반도체 브랜드 ‘SAPEON(사피온)’도 론칭했다. 'SAPEON'은 인류를 뜻하는 'SAPiens(사피엔스)'와 영겁의 시간을 뜻하는 'aEON(이온)'의 합성어다. 인류에게 AI 반도체 기반 인공지능 혁신의 혜택을 지속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AI 반도체 시장은 2018년 약 7조 8000억원에서 2024년 약 50조원으로 연평균 36%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반도체 시장은 기존 GPU 중심 시장에서 'X220'과 같은 AI 반도체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기대된다.SK텔레콤은 AI 반도체 칩 기반 하드웨어부터 AI 알고리즘, API 등 소프트웨어까지 AI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AIaaS(AI as a Service)'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자체 개발한 AI반도체와 AI 기반 콘텐츠 추천, 음성 인식, 영상 인식, 영상화질 개선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접목해 ‘SAPEON’을 차별화된 AI 토탈 솔루션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것.예컨대 AI 기반 콘텐츠 추천 서비스 도입을 희망하는 OTT 기업에게 AI 반도체 기반 고성능 고효율 데이터센터부터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등 소프트웨어까지 함께 제공한다. 해당 기업이 높은 수준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손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자체 보유한 5G 모바일 에지 클라우드(MEC) 기술과 AI 반도체를 접목, 이동통신 서비스 고도화에도 나선다. AI 반도체를 MEC 서버에 적용하면, 고객은 초저지연 통신을 기반으로 기기의 성능에 구애받지 않고 높은 수준의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SK텔레콤은 올해 연말부터 미디어, 보안, 인공지능 비서 등 다양한 분야에 'SAPEON X220'을 적용해 AI 서비스 고도화를 시작한다.올해 말 'SAPEON X220'을 정부 뉴딜 사업인 ‘AI 데이터 가공 바우처 사업’ 과 ‘MEC기반 5G 공공부문 선도적용 사업’에 적용, 정부의 AI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고 5G MEC 기술 업그레이드에 나선다.내년에는 자사의 AI 서비스 '누구(NUGU)', ‘슈퍼노바(Supernova)’, ‘티뷰(Tview)’ 그리고 ADT캡스 등 SK ICT 패밀리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AI 반도체 적용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SAPEON X220'이 적용되면 '누구'의 음성인식, ‘슈퍼노바’의 미디어 화질개선, ADT캡스와 ‘T View’의 AI 기반 영상 관제 성능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미국 싱클레어 방송그룹과 합작해 설립한 고화질 디지털 방송 장비 개발사에도 'SAPEON X220'을 적용할 계획이다.SK텔레콤은 과기부 국책 과제 수행을 통해 'SAPEON X220'의 후속 반도체 개발도 진행 중이며, 2022년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김윤 SK텔레콤 CTO는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출시는 SKT의 기술력과 서비스 역량,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이뤄낸 쾌거”라며 “향후 AI 반도체와 AI, 5G, 클라우드 등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톱 수준의 AI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