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판매량 1억2451만대 전년대비 9% 감소미국-유럽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및 봉쇄조치 영향삼성전자 판매량 시장 상회하며 1위 자리 유지
  •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제품 이미지.ⓒ삼성전자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제품 이미지.ⓒ삼성전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이 신종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둔화되면서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도 꺾이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폰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는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자 이동을 제한하면서 부정적인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2451만대로 전년동월 대비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은 지난 9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성장세로 전환됐지만 불과 1개월 만에 다시 역성장되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의 성장률이 지속 하회하는 가운데 미국와 유럽도 수요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전년대비 역성장폭은 지난 9월 9%까지 올라섰지만 10월 들어서며 22%까지 확대된 상황이다. 코로나19 여파에 화웨이 제재로 인한 생산 감소를 오포, 비보 등 현지 업체들이 흡수하지 못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화웨이의 10월 점유율은 전월대비 2.4%포인트 축소된 37.9%를 나타냈는데 4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내 수요도 15% 감소하며 주춤한 모습이다. 이는 애플의 신제품 출시 지연으로 효과를 누리지 못하며 판매량 감소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또한 유럽에서는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40만명을 넘어서며 봉쇄조치에 나선 점도 시장 둔화를 이끌었다. 

    이런 가운데서도 삼성전자의 선방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판매량은 2586만대로 전년대비 1% 감소에 그쳐 2개월 연속 시장을 상회했다. 유럽에서 일부 국가의 이동 제한으로 판매량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인도에서 전년동월대비 성장률이 크게 나온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 3분기 기준으로도 삼성전자는 1위 자리를 굳건히 햇다. 삼성전자는 3분기 전년 대비 2.2% 성장한 8080만 대를 판매해 애플과 격차도 두배로 벌렸다.

    반면 화웨이와 애플은 급감한 상태다. 화웨이의 경우 부품 조달 문제가 지속되며 글로벌 판매량은 52% 감소했으며 애플도 24% 줄어든 1737만대에 그쳤다. 

    스마트폰 시장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13% 이상 성장한 14억8000만대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중 5G 스마트폰은 올해 2억7000만대에서 내년 6억7000만대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쉽게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스마트폰 시장이 단기적으로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