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 경제 규모 7조 9000억, IT-엔터 협업 활발엔씨,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 내년 출시넷마블-컴투스, 'BTS' 콘텐츠 앞세워 MZ세대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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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K팝 팬덤이 확산되면서 국내 게임업계도 핵심 수요층인 MZ(밀레니얼+Z세대)세대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팬덤 경제의 총 시장 규모는 7조 9000억원으로, 올해 10대 소비 트렌드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국내의 경우 '방탄소년단' 등 인기 아티스트를 통해 전세계 각국으로 K-팝 팬덤이 확산되면서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주요 게임사 역시 유명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엔씨소프트는 지난 7월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을 통해 팬덤 플랫폼 경쟁에 직접 뛰어든 상태다. 회사 측은 내년 초 K팝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의 글로벌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유니버스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팬덤 활동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올인원 플랫폼이다. AI 음성 합성, 모션캡처, 캐릭터 스캔 등 IT 기술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이용자는 ▲아티스트의 실제 목소리를 활용해 개발한 AI 보이스로, 원하는 시간과 상황에 맞춰 전화를 받을 수 있는 '프라이빗' ▲아티스트 캐릭터를 활용해 뮤직비디오를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 ▲오리지널 독점 콘텐츠를 매일 제공하는 '미디어' ▲팬과 아티스트가 자유롭게 소통하는 공간 'FNS' 등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앞서 회사 측은 지난달 12일부터 전세계 165개국에서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있으며, 유니버스에 참여하는 K팝 아티스트 11팀도 공개한 상태다.지난해 방탄소년단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BTS 월드'를 선보인 넷마블은 지난 9월 방탄소년단과 두 번째 협업 작품인 'BTS 유니버스 스토리'를 출시했다. 이 게임은 방탄소년단 세계관 기반의 다양한 스토리를 자유롭게 생산하고, 이를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하며 소통하는 스토리 소셜 게임이다.게임 내 제작 툴을 활용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스토리 제작 모드'와 이야기 전개 및 결말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스토리 감상 모드', 의상과 액세서리 등을 수집해 방탄소년단 세계관 속 캐릭터를 직접 커스터마이징하는 '컬렉션 모드' 등이 주요 콘텐츠다.장르 특성상 현재까지 눈에 띄는 흥행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K팝 팬덤 확산세에 따라 향후 매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중견 게임사 컴투스 역시 방탄소년단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개발에 뛰어들면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컴투스는 최근 개발사 그램퍼스와 방탄소년단 캐릭터 '타이니탄'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타이니탄은 방탄소년단의 제2의 자아가 발현해 캐릭터가 됐다는 콘셉트로, 지난 8월 브랜드 론칭과 함께 애니메이션 영상이 공개됐다. 현재 타이니탄은 방탄소년단 인기에 힘입어 전세계적으로 다수의 협업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컴투스의 경우 앞서 스토리게임 플랫폼 '스토리픽'을 통해 MZ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를 다수 선보이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업계 한 관계자는 "새로운 소비세대로 떠오른 MZ세대의 경우 팬덤 문화와 관련된 콘텐츠에 대해 매우 적극적인 소비 행태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팬덤 활동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MZ세대를 겨냥한 콘텐츠 개발이 활발히 추진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