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선 사장 "시제품 생산 예정대로"시험가동 후 내년 상반기 본격 가동될듯 미래먹거리 'QD 전환' 중심 인사 단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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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디스플레이가 '퀸텀닷(QD) 디스플레이' 양산을 위한 시험 가동에 돌입한다. QD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철수를 결정한 LCD를 대신해 미래먹거리로 육성하는 사업으로, 내년 상반기 중 본격 양산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최근 충남도청에서 열린 '수질개선 및 물 공급' 협약식에서 "QD OLED 패널 시제품 생산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025년까지 'QD 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에 대한 총 13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대형 디스플레이 기술의 방향을 기존 LCD에서 QD로 전환하고, QD를 기반으로 대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간다는 방침이다.

    당시 삼성디스플레이는 초기 3만장 규모로 내년부터 가동을 시작해 65인치 이상 초대형 QD 디스플레이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7월에는 'QD 설비 반입식'을 열며 8.5세대 증착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설비 셋업에 돌입했다. 최근에는 중국과 일본 등 TV 제조사에 시제품을 보내는 등 고객사 확보에도 총력을 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시험 가동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중 본격 가동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QD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사업을 대체할 미래 사업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LCD 철수를 결정한 상태로, 내년 3월 모든 생산라인이 중단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형 OLED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지만, LG디스플레이와 중국 업체들이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어 사업 다각화가 절실한 상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QD 전환에 힘을 주는 이유다.

    이번 인사도 'QD 전환'에 중점을 뒀다. 신임 대표이사에 오른 최주선 사장은 올해 1월부터 삼성디스플레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아 QD 디스플레이 개발을 이끌고 있다. 최 사장은 KAIST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개발실장, 전략마케팅팀장, DS부문 미주총괄을 역임한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또 부사장에 오른 3명 중 2명이 QD사업화팀 소속이다.

    이종혁 부사장은 1996년 삼성SDI로 입사했다. 이후 2012년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로부터 분사하면서 디스플레이연구소 재료연구팀장, 차세대연구2팀장, C-P/J 개발 담당임원 등을 지냈다.

    조성순 부사장은 1996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반도체연구소, 메모리 플래시개발실 등을 거쳤다. 이후 삼성디스플레이로 옮겨 LCD사업부 개발실 공정개발팀장, 대형사업부 개발실장, 대형사업부 제조기술센터장 등을 지냈다. 지난 10월부터는 QD사업화팀 QD제조기술팀장을 맡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대형 사업은 QD 디스플레이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경영성과 창출 능력과 성장 잠재력을 겸비한 인물을 중심으로 발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