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보다 안정, 계열사 CEO 14명 중 11명 연임…3명 신규선임카드‧저축銀 사장 연임, 통합 신한라이프 대표에 성대규 사장 내정신한캐피탈 대표에 정운진 신규선임, 신한저축은행 이희수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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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지주가 임기가 끝나는 14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중 진옥동 신한은행장 등 11명(79%)을 연임시키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심화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신한금융은 17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이달 임기가 끝나는 14개 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최종 후보를 결정했다.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CEO 중 △진옥동 신한은행장(임기 2년)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임기 2년)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임기 2년) △이창구 신한BNPP자산운용 사장 △배일규 아시아신탁 사장(임기 1년) △최병화 신한아이타스 사장(임기 1년) △이기준 신한신용정보 사장(임기 1년) △김희송 신한대체투자 사장(임기 1년)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사장(임기 1년) △배진수 신한AI 사장(임기 1년) △서현주 제주은행장(임기 1년) 등 11명의 CEO는 모두 연임이 결정됐다.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내년 7월 1일 출범할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 법인인 신한라이프의 초대 대표도 함께 맡게 됐다.

    반면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과 허영택 신한캐피탈 사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사장은 이번 임기를 끝으로 대표직을 떠난다. 

    신한금융 자경위는 “변동성이 심한 대외환경 속에서도 일류신한으로의 도약이라는 그룹의 목표 달성을 위해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미래준비를 위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실행력을 강화하는 등 안정적 리더십을 증명해온 주요 자회사 CEO들이 연임되면서 그룹 경영 안정에 힘을 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자경위에서는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에게 2년의 새로운 임기와 함께 연임을 추천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CEO 임기를 통상 신규선임 2년, 연임 시 1년으로 운영하는 경우 중장기 전략 추진보다 상대적으로 단기 성과에 치중하게 되는 측면이 있었다”며 “임기를 1~2년으로 탄력적 운영할 경우 CEO가 리더십을 발휘할 충분한 시간을 갖게 돼 자회사 CEO 중심의 책임경영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 후임으로는 이영종 오렌지라이프 부사장(현 오렌지 뉴라이프추진실장)이 임시 대표를 맡아 오렌지지라이프를 이끌 예정이다.

    신한캐피탈은 현재 그룹 내 IB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정운진 GIB사업그룹장이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추천됐다.

    신한저축은행은 이희수 現 신한은행 영업그룹장이 신임 CEO로 추천돼 기존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의 범위를 뛰어넘는 새로운 사업추진 영역을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

    ◇그룹 경영관리부문 신설, 허영택 신한캐피탈 사장→지주 부사장 선임

    신한금융은 이와 함께 겸직 사업그룹장 후보와 지주사 경영진 인사도 함께 실시했다.

    그룹 경영관리부문을 신설해 CEO급 부문장을 선임했다.

    또 기존 부사장-부사장보-상무 3단계로 운영되던 경영진 직위 체계를 부사장-상무 2단계로 축소해 부사장급 경영진이 각 부문별 책임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경영진간 수평적인 소통을 활성화해 내부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사업추진의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룹 경영관리부문은 전략, 재무 등 팀 단위로 산재돼 있던 지주회사의 경영관리 기능을 통합 효율화 했다. 특히 그룹과 자회사의 핵심 경영이슈에 대해 준법지원, 감사 담당 부서와 상시 공유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경영관리부분장(CMO)으로는 現 신한캐피탈 허영택 사장이 지주회사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그룹의 핵심 추진 사업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속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실시했다. 그룹 전략‧지속가능부문(CSSO)은 산하에 ESG기획팀을 신설해 그룹 전체 ESG 전략 추진에 대한 집중도를 높일 예정이다. 기존에 CSSO역할을 수행해 온 박성현 상무가 CSSO로서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또 준법감시인 왕호민 상무와 감사팀장 김성주 본부장을 각각 부사장으로 격상시켰다.

    이와 함께 마이데이터 등 데이터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자회사별 추진에 따른 비효율 최소화 등 그룹 관점에서 빅데이터 사업을 담당할 그룹 빅데이터부문을 신설한다.

    최근 신한은행에 영입된 김혜주 상무를 지주-은행을 겸직하는 빅데이터부문장(CBO)로 선임해 그룹의 빅데이터 전략 수립과 공동사업 발굴을 담당할 예정이다. 김혜주 상무는 국내 1세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제조, 통신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풍부한 데이터 분석 실무 경험을 보유한 빅데이터 전문가로 지주회사 설립 이후 최초로 선임되는 여성 임원이다.

    아울러 겸직 사업그룹장 중 장동기 GMS사업그룹장은 연임이 추천됐다. 신한은행 정근수 본부장과 강신태 본부장도 각각 GIB사업그룹장, 글로벌사업그룹장으로 발탁됐다.

    이날 추천된 인사들의 임기는 2021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자경위에서 내정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들은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과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 신규선임

    ▲ 그룹 경영관리부문장(CMO) 허영택 부사장 ▲ 그룹 브랜드홍보부문장(CPRO) 안준식 부사장 ▲ 그룹 준법감시인 왕호민 부사장

    ▲ 그룹 운영부문장(COO) 이인균 부사장 ▲ 그룹 전략부문장(CSSO) 박성현 부사장 ▲ 그룹 감사 담당 김성주 부사장 ▲ 그룹 빅데이터부문장(CBO) 김혜주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