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주도 미니LED TV 시장 개화 '와이캅' 기술, 미니LED 주력 공급사 유력전장매출 확장, 베트남법인 이익 기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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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반도체가 올해 TV 시장 호황으로 실적 선방을 이뤄내고 있는 가운데 내년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과 LG 등 글로벌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미니LED TV' 시장이 본격 개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LED 업체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어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LED 예상 매출액은 151억2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되는 내년에는 '펜트업' 수요로 글로벌 LED 시장 매출이 올해 대비 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TV 제조사들의 미니LED TV 출시가 예고되면서 LED 업계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니LED는 백라이트에 10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작은 LED를 배치해 밝기를 개선하고, 세밀한 로컬 디밍(화면 분할 구동) 기술로 명암비와 영상 디테일을 높일 수 있어 기존 LCD TV의 상위 버전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1'에 앞서 내달 6일 '삼성 퍼스트룩' 행사를 통해 마이크로LED TV 신규 라인업과 미니LED TV 등 프리미엄 TV를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니LED는 삼성전자의 기존 프리미엄 라인업인 QLED TV보다 한 단계 상위 모델이 될 전망이다.

    올 초 CES 2020에서 미니LED TV를 공개했던 LG전자도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미니LED TV 라인업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미니LED TV 시장 규모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합산 300만대를 포함해 글로벌 400만대 이상으로, 당초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며 "서울반도체는 패키지가 필요 없는 초소형 칩인 와이캅과 빛의 확산을 위한 렌즈가 필요 없는 블랙홀 기술을 내세워 미니LED 분야를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도 "미니LED는 기술 진화의 흐름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가 명확하다"며 "최소 2~3년은 미니 LED BLU 시대가 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니LED에 이어 전장용 LED 수요 촉발도 서울반도체 성장에 탄력을 줄 전망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벤츠 등 초고가 자동차에 LED 헤드라이트를 탑재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미드엔드급 자동차로 LED 탑재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서울반도체는 한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게 헤드라이트용 LED 패키징을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해 이전한 베트남 법인의 이익 기여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TV 업체들이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 차원으로 미니LED TV 수요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며 "대형 TV 확대 속 미니 LED TV 매출 증가와 고화질 추구로 TV향 LED 분야 가동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