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 증시 최고점 찍고 하락 마감반도체 포함 시총 상위주 대부분 약세HLB 하한가, 상장 첫날 아이씨티케이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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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밤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얼어붙으면서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753.00)보다 1.53포인트(0.06%)내린 2751.47에 개장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가 거세지며 1750선이 깨졌다.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는 1% 미만 소폭 상승 중인 가운데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KB금융, 셀트리온 모두 1% 내외 하락 중이다. 

    투자자들은 전일 미 증시가 하락세로 방향을 튼 채 거래를 마친데 주목했다. 17일(현지시간) 미 증시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3대 지수가 장중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장중 4만 선을 돌파하는 등 새로운 이정표를 썼다. 다만 금리인하 기대에 대한 당국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나오면서 종가 기준 소폭 하락 마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기조가 완화된 것은 몇 달 동안 실망스러웠던 지표 이후 긍정적인 발전"이라면서도 "지금 통화정책을 바꿀 만한 어떤 지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4월 CPI는) 미 Fed가 원하는 수준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70.37)보다 포인트 1.38포인트(0.16%) 하락한 868.99에 거래를 시작했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이 680억 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473억 원, 260억 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시총 상위주에선 에코프로(0.20%)와 레인보우로보틱스(0.28%)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 중이다. HLB는 30% 가까이 급락 중인 가운데 알테오젠, 엔켐, 셀트리온제약, 리노공업, HPSP, 클래시스 모두 1~2% 안팎으로 약세다.

    HLB의 경우 간암 신약이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이 불발되면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한 아이씨티케이는 장 초반 45%대 급등세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국내증시는 전고점 돌파를 앞두고 저항을 받으며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면서 "금일 역시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대형주 중심으로 일부 출회 및 중소형주 순환매가 이어지면서 제한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45원)보다 3.0원 오른 1348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