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이통3사 대상 정부 두 번째 평가 공개'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 확인 가능8월 기준 LTE 다운로드 속도 대비 '4.1배'… 이통사 강조 '20배' 못미쳐
  • ▲ '2020년 상반기 5G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2020년 상반기 5G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동통신 3사를 대상으로 한 정부의 두 번째 5G 품질평가가 이번주 발표된다. 지난 8월 '2020년 상반기 5G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한지 약 5개월 만으로, 각 사 설비투자 현황 및 5G 속도 개선 여부 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5G 상용화 이후 5G 품질과 관련한 불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통 3사도 이번 평가 결과가 미칠 영향에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30일 '2020년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는 이용자에게 통신품질 정보를 제공, 사업자의 품질 개선을 유도하고 이용자의 편익을 증진하기 위해 전기통신사업법(제56조)에 따라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시행 중인 평가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월, 올해부터 5G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8월 발표된 첫 5G 품질평가에서는 SK텔레콤의 5G 다운로드 속도(788.97Mbps)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KT와 (652.10Mbps)와 LG유플러스(528.60Mbps)가 뒤를 이었다. 

    5G 커버리지의 경우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서울시와 6대 광역시에서 가장 넓은 5G 커버리지를 구축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의 경우 KT 433.96㎢, SK텔레콤 425.85㎢, LG유플러스 416.78㎢이며 6대 광역시는 LG유플러스 993.87㎢, KT 912.66㎢, SK텔레콤 888.47㎢로 조사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평가에서도 각 사별 5G 속도 및 5G 커버리지 현황을 비롯 LTE 전환율, 접속·지연시간, 데이터손실률 등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와 6대 광역시를 대상으로 한 상반기 품질평가와 달리, 이번에는 전국 85개시 주요 행정동까지 평가 지역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5G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한 만큼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한 소비자·시민단체 등의 관심도 높다. 상반기 평가 결과 이통 3사의 5G 평균 속도가 700Mbps 이하로 확인되면서 5G 품질과 관련한 불만의 목소리는 더욱 커진 상태다.

    이는 당시 LTE 다운로드 속도에 비해 약 4.1배 높은 수준으로, 앞서 이통 3사가 20배 가량 높다고 강조한 것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관련업계에선 5G 속도의 경우 지난 평가 결과에 비해 유의미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통 3사는 5G 상용화 이후 지속적인 망 투자를 통해 5G 속도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현재 상용화된 3.5㎓ 주파수보다 빠른 28㎓ 주파수가 상용화되지 않은 만큼 아직까지 큰 폭의 품질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통 3사 '5G 줄 세우기'에 대한 부담감도 높은 상태다. 최근 5G 가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번 평가 결과로 5G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5G 활성화 기조에 맞춰 매년 수조원대 투자를 집행하고 있지만, 5G가 상용화된 지 2년도 채 안된 만큼 품질 개선폭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이통사들의 5G 활성화를 위한 노력과 그간의 성과가 일부 저평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