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 공개전국 85개시 주요 행정동 5G 현황 및 LTE 품질 추가SKT '5G 속도' 1위… 주요 평가 항목서 개선세 뚜렷이통사 '5G 커버리지' 구축 활발… 'LTE 품질 저하' 우려 수면위로
  • 이동통신 3사의 5G 성적표가 공개됐다. 

    지난 상반기 5G 품질 평가 결과와 비교해 이통 3사가 일제히 '5G 속도' 개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사업자들은 LTE 전환율, 5G 접속시간 등 주요 평가 항목에서 여전히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2020년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이용자들에게 유·무선 통신서비스의 커버리지 및 품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통사의 망 투자 확대를 촉진하기 위해 실시됐다.

    과기정통부는 올해부터 5G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지난 8월 '2020년 상반기 5G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의 경우 무선인터넷(5G·LTE·3G·WiFi), 유선인터넷(100Mbps급·500Mbps급·1Gbps급),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등을 대상으로 하며, 5G 서비스는 평가대상 지역을 서울 및 6대 광역시를 비롯 전국 85개 시 주요 행정동까지 확대했다.

    평가는 서비스별 특성을 고려해 ▲통신서비스 커버리지(이용가능 지역) 점검 ▲통신서비스 품질 측정 ▲이용자 상시평가 ▲사업자 자율평가 방식으로 진행됐다.
  •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SKT '5G 속도' 1위… 주요 평가 항목서 개선 이뤄

    이통 3사별 5G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 795.57Mbps(상반기 대비 6.60Mbps↑), KT 667.48Mbps(상반기 대비 15.38Mbps↑), LG유플러스 608.49Mbps(상반기 대비 79.89Mbps↑)로 확인됐다. 지난 평가 결과 대비 순위 변동은 없으며, 각 사가 일제히 5G 다운로드 속도 개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 3사의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는 690.47Mbps로 상반기(656.56Mbps) 대비 33.91Mbps 향상됐다.

    이용자 상시평가 결과 이통 3사의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는 616.94Mbps로 확인됐지만, 정부 평가 단말과 동일한 기종만 반영할 경우 677.90Mbps로 정부 평가 결과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주요 5G 품질 불만사항인 LTE 전환율(다운로드 기준)에서는 이통 3사 간 순위 변동이 이뤄졌다. SK텔레콤 3.95%, LG유플러스 4.29%, KT 8.22% 순으로 상반기 평가에서 LG유플러스(9.14%)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것과 달리, 이번에는 KT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통 3사의 평균 LTE 전환율은 5.49%다.

    이통 3사별 5G 접속시간은 SK텔레콤 59.46ms(상반기 122.15ms), KT 73.55ms(상반기 109.28ms), LG유플러스 86.46ms(상반기 75.31ms)로 조사됐다. SK텔레콤과 KT는 상반기 평가 결과 대비 개선됐지만, LG유플러스는 이전 평가 결과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5G 지연시간은 SK텔레콤 26.14ms(상반기 28.79ms), KT 31.68ms(상반기 31.57ms), LG유플러스 34.03ms(상반기 29.67ms)다. 이통 3사 가운데 SK텔레콤만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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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통사 '5G 커버리지' 구축 활발… 'LTE 품질 저하' 도마위

    서울 및 6대 광역시 5G 커버리지 현황 및 점검 결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서울시와 6대 광역시에서 가장 넓은 5G 커버리지를 구축한 것으로 확인됐다. 78개 중소도시의 5G 커버리지 수준은 LG유플러스 압도적으로 높았다.

    구체적으로 서울시는 SK텔레콤 498.66㎢, LG유플러스 476.64㎢, KT 459.22㎢이며 6대 광역시는 LG유플러스 1497.77㎢, SK텔레콤 1415.45㎢, KT 1340.70㎢로 나타났다. 78개 중소도시의 경우 LG유플러스 4089.87㎢, SK텔레콤 3328.57㎢, KT 3121.05㎢ 순이다. 

    전국 85개시 다중이용시설(대형점포, 영화관, 지하상가, 병원 등)의 5G 인프라 구축 현황을 살펴보면 KT가 4571개로 1위를 차지했다. SK텔레콤은 3814개, LG유플러스는 2072개다. 지하철(전국 649개 역)에서는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가 각각 434개, 421개, 418개 역에 5G 인프라를 구축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5G 커버리지 현황과 관련해 "표본 점검 결과 통신사가 공개하고 있는 커버리지 정보가 과대 표시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LTE 품질도 공개됐다. LTE의 경우 이통 3사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53.10Mbps로 지난해 대비 5.43Mbps 낮아졌다. 평균 업로드 속도 역시 지난해 대비 3.52Mbps 낮아진 39.31Mbps를 기록했다. 그간 LTE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5G 상용화 이후 LTE 속도가 느려졌다는 불만이 제기된 만큼 일각에선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LTE 품질 저하 논란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2022년까지 5G 전국망 구축 중으로 올해 5G에 대해 최초로 연 2회 품질평가를 실시, 이통사들의 경쟁적 투자를 촉진해 커버리지 확대와 품질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며 "모든 이용자들이 양질의 통신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5G뿐만 아니라 LTE, WiFi 등의 서비스에 대해 도시 및 농어촌, 취약지역에서도 지속적인 품질평가를 실시해 이통사의 자율적인 품질 향상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