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화 이후 LTE 속도 저하 확인5G 커버리지 확대에 LTE 망 관리까지 과제 산적참여연대 "5G·LTE 투자 소홀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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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5G 품질 평가 발표 이후 이동통신사들의 5G·LTE 투자가 촉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통 3사의 5G 속도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5G-LTE 전환율 및 LTE 속도 등 주요 평가 항목에서 부진한 성적을 받으면서 이와 관련한 투자 부담이 높아진 모습이다.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0일 정부가 발표한 '2020년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에서는 이통 3사 모두 지난 상반기 평가 결과와 비교해 5G 다운로드 속도를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이통 3사별 5G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 795.57Mbps(상반기 대비 6.60Mbps↑), KT 667.48Mbps(상반기 대비 15.38Mbps↑), LG유플러스 608.49Mbps(상반기 대비 79.89Mbps↑)로 확인됐다. 이통 3사의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는 690.47Mbps로 상반기(656.56Mbps) 대비 33.91Mbps 향상됐다.지난해 5G 상용화 이후 5G 속도와 관련한 이용자 불만이 끊이지 않은 만큼 긍정적 결과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지만, 가입자 수가 5G 에 비해 5배 이상 많은 LTE의 경우 오히려 속도가 저하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이통 3사의 평균 LTE 속도(다운로드 기준)는 153.10Mbps로 전년(158.53Mbps) 대비 5.43Mbps 하락했다.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 207.74Mbps, KT 142.09Mbps, LG유플러스 109.47Mbps로, 전년 대비 각각 3.63Mbps, 11.5Mbps, 1.15Mbps씩 감소했다. 이통 3사의 LTE 업로드 속도 역시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5G 상용화 이후 LTE 속도가 느려졌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지만, 그간 정부와 이통사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한 바 있다.이와 관련해 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은 지난 30일 브리핑에서 "이유를 구체적으로 파악해봐야겠지만, 농어촌 지역에서 차이가 난다. 농어촌에서의 유지보수가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도심 지역에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아직 5G가 NSA(비단독모드) 방식이어서 LTE의 자원을 일부 활용하는 측면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LTE에 대해 엄격한 측정을 해 통신사들이 품질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통사들은 오차범위 등을 고려할 경우 이번 결과는 예년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입장이지만, LTE 투자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예상됨에 따라 LTE 기지국 및 망 관리에 보다 힘쓰겠다는 뜻을 나타냈다.5G 역시 속도를 제외한 항목에서 아쉬운 결과가 나오면서 5G 투자에 대한 부담도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주요 5G 품질 불만사항인 5G-LTE 전환율은 SK텔레콤 3.95%, LG유플러스 4.29%, KT 8.22%로 KT는 상반기 평가 결과(4.55%)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KT 측은 5G-LTE 전환율 개선을 위해 5G 커버리지 구축 등에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지만, 올해 3분기까지 이통 3사의 5G 설비투자 규모가 작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면서 투자가 촉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지난해 이통 3사별 5G 설비투자 규모는 KT 3조 2570억원, SK텔레콤 2조 9154억원, LG유플러스 2조 6085억원이다. 올해의 경우 3분기까지 5G 설비투자 규모는 SK텔레콤 1조 8922억원, KT 1조 7800억원, LG유플러스 1조 6000억원이다.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관계자는 "이통사들의 5G 속도가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5G 상용화 당시 공언한 수준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품질 평가에서 LTE 속도 저하까지 확인된 만큼 5G와 LTE 모두 투자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