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예상 밴드 2740~2990선…지수 부담에도 긍정적 흐름 기대미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 등 정치 이벤트에 시장 이목 쏠려반도체 등 IT 업종 강세 기대…미국 중국제재 반사이익 수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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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축년 코스피는 지수 부담에도 경기부양책 효과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2.37% 오른 2873.47로 마감하며 9주 연속 상승했다.

    이달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는 2740~2990선이다. 한국투자증권 2740∼2940,  삼성증권 2750~2950, KB증권 2730~2990 등을 제시했다.

    증권가에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수는 부담스럽지만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백신이 예상보다 빠르게 보급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이익 추정치가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장 전반에 버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각종 지표를 보면 증시는 버블 국면에 진입한 게 맞다"면서도 "다만 과거 사례에서 보듯이 버블이 발생하더라도 단기에 꺼지는 건 아니다. 특히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부양책과 백신을 감안하면 상승 랠리는 좀 더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국내 경제 정책, 기업 실적 개선, 외국인 수급 유입 등을 고려하면 지수 레벨도 지금보다 위에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한 코스피는 백신, 추가 부양책 등 재료 소진에 따라 단기적 소강 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있지만 차익실현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 "4분기 실적은 서프라이즈로 판명날 것이며 1월 중순부터 바이든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은 오는 5일 미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와 6일 미 상하원 간 합동회의 등 이벤트를 지켜보고 있다.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의 경우 조 바이든 정부의 향후 정책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민주당이 승리하면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의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 

    방인선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루 웨이브 실현 시 바이든의 법인세 인상 본격화, 테크기업 독과점 규제 강화 실행으로 주식시장 조정 의견도 제기되지만 과거 대선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였는데, 결국 정치가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바꾸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방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올해 국내 주식시장을 둘러싼 제반 여건은 상승장에 유리하게 형성돼 있다"면서 "다만 잇따른 사상최고치 경신에 따른 단기 부담감과 미국 정치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1월 초에는 상승 탄력에 제동이 걸릴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1월에는 특히 IT 업종 주가의 강세가 기대된다.

    김대준 연구원은 "과거 물가 및 유가 상승기를 살펴보면 철강, 화학 등 소재 업종을 필두로 경기민감 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됐다"면서 "최근 이익 모멘텀이 되살아날 조짐이 보이는 반도체 등 IT 업종의 비중도 확대할 것을 추천한다. IT의 경우 미국의 중국 제재로 반사이익 수혜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