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물량에 함께 선적실시간 합적 선박 조회-신청 가능시범기간 중 42개사 물류비 11억 절감
  • ▲ 포항제철소 제 3부두에서 철강제품을 선적하고 있는 모습ⓒ포스코
    ▲ 포항제철소 제 3부두에서 철강제품을 선적하고 있는 모습ⓒ포스코

    포스코가 수출 선박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고객사를 돕기 위해  '합적배선 시스템'을 개발했다. 고객사의 소량 화물도 포스코 물량에 함께 선적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이달 중 오픈한다. 

    중소 고객사들의 경우 그간 물량이 적다보니 선박의 적기 확보가 쉽지 않았다. 자연스레 납기준수도 어렵고 상대적으로 높은 운임까지 지불하다 보니 경쟁력 마저 떨어지는 일이 빈번했다.

    4개월여 시범 운영을 거친  ‘합적배선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 고객사가 직접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합적 가능한 선박 조회부터 신청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중소 고객사가 합적을 위해 대형 화주나 선사에 수시로 선적 일정을 확인하고 부탁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지게 됐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 시스템을 통해 42개 고객사들이 5만6000톤을 합적해 총 11억원 가량의 물류비가 절감된 것으로 집계됐다.

    철강재를 가공해 수출하고 있는 ㈜한금 오필석 대표는 "합적배선 시스템을 활용하면 이전보다 낮은 가격으로도 포스코와 동일한 수준의 운송 품질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받을 수 있다"며 "한달에 1~2회 주기적으로 선적할 수 있고 선적량이 적어도 합적이 가능해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수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합적배선 시스템'은 중소 고객사뿐 아니라 포스코와 선사 등 물류 밸류체인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포스코형 '스마트 상생제도'로 비즈니스 영역의 기업시민 실천사례다.

    선사는 추가 물량 유치로 매출이 증대되고 부족한 물량을 채우기 위해 타 부두로 이동할 필요가 없어 운송 비용이 절감된다. 포스코는 화물의 선적수량이 계약수량보다 부족해 발생하는 부적운임을 최소화할 수도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합적배선 시스템' 본격 오픈을 앞두고 고객사들을 직접 방문해 시스템 사용방법 및 물류 솔루션 컨설팅까지 진행할 계획"이라며 "구매 협상력이 낮은 중소 광물 공급사 등을 대상으로 구매·물류 프로세스 개선을 지원하며 고객사·공급사·지역사회와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역할을 지속 강화해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