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난해 디지털 뉴딜에 1조 6000억… 인재 1만 4000명 육성"

정부가 지난해 디지털 뉴딜에 1조 6000억원을 투자하며 디지털 인력 1만 4000명을 육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지난해 추진된 디지털 뉴딜 소관 사업들의 진행상황과 이를 통한 변화를 종합해 발표했다. 디지털 뉴딜은 오는 2025년까지 국비 44조 8000억원을 투자, 코로나 경기침체와 일자리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 중인 국가혁신 프로젝트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디지털 뉴딜 예산으로 약 1조 6000억원을 투입해 81개 사업을 추진했다. 해당 사업에는 국내 기업·기관 총 1만 2486개와 4만 9000여명의 인력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중소·벤처기업은 86.8%를 차지했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뉴딜의 핵심 프로젝트인 '데이터 댐' 구축을 통해 데이터 수집·가공·활용 전주기 생태계를 강화하고, D.N.A 기반의 새로운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기존 SW·SI 기업들이 인공지능·데이터 사업에 본격 참여해 전년 대비 인공지능 공급 기업 수(220개사→553개사)와 데이터 공급 기업 수 (393개사→765개사)가 크게 증가했다.

또 다양한 분야의 비(非) ICT기업들이 인공지능·데이터·클라우드 바우처를 지원 받아 비용을 절감하고 새로운 비즈니스의 혁신을 촉진했다는 평가다. 

디지털 뉴딜 사업에는 '데이터 댐' 4만여명, '디지털 포용' 4600여명 등 약 4만 90000명의 대규모 인력이 참여하는 등 고용시장의 어려움 완화에 기여했다는 게 과기정통부 설명이다.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의 경우 취업준비청년, 경력단절여성, 실직자, 장애인 등이 참여해 전체 인력 중 62%가 고용취약계층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배움터 사업'에서는 디지털 교육 강사와 서포터즈 등 4600여명을 고용해 지역 일자리 문제 해결에도 기여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혁신교육 인프라를 확충해 디지털 인력 1만 4000명을 육성했다고 밝혔다. 석·박사급 인재양성을 위한 '인공지능 대학원'을 확대하고, 전 산업 분야의 인공지능 접목을 위한 '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 4개소를 신설했다. 대학 SW교육의 혁신을 주도해온 SW중심대학 총 40개를 운영해 지난해 약 45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와 함께 국민 누구나 필요한 디지털 역량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디지털 배움터' 1000개소를 운영했다. 고령층,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 21만 3000여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사회·경제 활동에 필수적인 디지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했다.

디지털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ICT 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지속적인 규제 개선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법·제도를 개선하고 인공지능 윤리기준도 마련했다. 특히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 제도의 경우, 제도 신설 이후 3개월 만에 21개 사업에서 총 5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밖에도 디지털 뉴딜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 및 융합서비스, 실감콘텐츠, 정밀의료, K-사이버방역 등 분야별 대표 프로젝트에서도 성과를 창출했다는 설명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2020년은 디지털 뉴딜을 기획하고 시작함으로써 디지털 대전환의 주춧돌을 놓은 해"라며 "2021년을 회복·포용·도약의 해로 만들어가기 위해 디지털 뉴딜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범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7조 6000억원 규모의 사업들은 관계부터 합동 디지털 뉴딜반을 통해 추진현황과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국민들께서 가시적 성과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