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첫 마이너스 성장2020년 4분기 GDP는 수출 증가 영향에 1.1% 성장지난해 수출 -2.5%로 1989년 이후 최악 상황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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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를 기록했다. IMF 외환위기를 겪은 1998년(-5.1%)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이다.

    지난해 4분기는 수출 회복세 속에도 코로나 3차 확산 시기와 맞물려 1.1% 성장에 그쳤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총생산(GDP)은 -1.0%, 3분기는 전기 대비 1.1% 성장했다. 지난해 1분기(-1.3%)와 2분기(-3.2%)에 연속해서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분기(2.1%)부터 플러스로 전환됐다. 연간 성장률은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22년 만의 역성장의 중심에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민간소비 위축이 있다. 지난해 민간소비는 전년대비 5% 감소해 1998년(-11.9%) 이후 가장 크게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출항목별로 정부소비가 증가를 지속하고 설비투자가 증가로 전환했지만 민간소비와 수출은 감소로 전환한 영향을 받았다. 

    수출은 전년대비 2.5%나 쪼그라들면서 198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입도 11년 만에 가장 적은 3.8%로 감소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나란히 증가해 6.5%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늘었으나 운송장비가 줄어 2.1% 감소했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 감소세가 축소됐으나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감소로 전환했다. 제조업은 전년 대비 1.0% 줄었고, 서비스업은 1.2% 감소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1%)보다 낮은 0.7% 증가했다. GNI는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수치다. 

    지난해 4분기는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며 건설투자가 증가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는1.7% 줄었고 정부 소비 역시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