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호재에 경기아파트 0.47%↑, '역대 최고'…서울 전세값 상승폭 축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및 지하철 연장 등 교통호재 기대감으로 경기도 아파트값이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8%, 전세가격은 0.24%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은 전주(0.29%)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0.09%→0.10%)의 상승폭은 확대되고 수도권(0.33%)은 유지했으나 지방(0.25%→0.24%)은 축소됐다.

특히 서울은 공급확대를 위한 규제완화 및 안정화 등에 대한 기대감속에 재건축 단지 및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뚜렷했다.

강북권을 살펴보면 노원구(0.15%)는 교통 및 개발호재와 정비사업 진척 영향으로 마포구(0.14%)는 성산·도화·신공덕동 역세권, 동대문구(0.13%)는 청량리 역세권 인근 위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강남권은 송파구(0.17%)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강남구는 0.12%, 서초구는 0.1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는 신천·잠실동 위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남구는 도곡동 인기단지와 자곡·세곡동 등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서초구는 잠원동 재건축 및 서초동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도는 의왕시(1.09%), 양주시(1.05%), 남양주시(0.96%) 등이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의왕시는 과천시와 인접한 내손·포일동과 삼·오전동 재건축 위주로, 양주시는 고암·덕정동 위주로, 남양주시는 별내동 및 진접읍을 위주로 아파트 매맷값이 올랐다.

인천은 상승폭이 전주(0.35%) 대비 축소됐지만 동구(0.24%), 서구(0.43%), 부평구(0.24%)는 소폭 확대됐다. 같은 기간 지방의 경우 5대 광역시(0.31%)는 상승폭을 유지한 반면, 세종(0.18%)과 8개도(0.18%)는 소폭 축소됐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0.23%)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수도권(0.22%→0.23%)과 지방(0.24%→0.25%)은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서울(0.12%→0.11%)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역세권이나 학군이 양호한 지역 또는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입주물량 증가 영향 등으로 일부 지역에서 매물이 누적되며 상승폭이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0.27%→0.29%)는 의왕시(0.39%)를 비롯 평택시(0.44%), 남양주시(0.88%), 김포시(0.34%) 등이 많이 올랐다. 인천(0.29%→0.22%)은 부평구(0.27%)가 전주 대비 상승폭을 유지했으며, 동구(0.08%)를 제외한 나머지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은 5대 광역시(0.30%→0.29%)와 세종(1.02%→0.89%)의 상승폭이 축소된 반면, 8개도(0.17%→0.19%)는 상승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