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관리 유지된 결과”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 항체가 조사… 3차 대유행 미반영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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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항체보유율은 0.09%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WHO가 파악한 398개 지역의 평균은 약 10%로 조사된 것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치다.항체보유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감염자가 적다는 의미이지만 바이러스에 대항할 면역력도 부족하다는 뜻이기도 하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해 코로나19 항체 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전국 단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52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항체 보유자는 5명(0.09%)이었다. 국민 1천명 가운데 1명 정도가 항체 보유자로 나타난 셈이다. 이 조사는 시기별로 1~4차를 진행해 대표성을 갖는다.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 연령대는 10∼90세까지기 때문에 10세 미만이 대표 표본에서 빠지는 단점이 있고 표본의 크기 자체에 대해서도 너무 작은 것이 아니냐는 이견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이는 전체 국민의 대표성 있는 자료”라고 설명했다.이어 “국내 코로나19 항체보유율이 외국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외국에 비해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및 손씻기 등 방역관리가 잘 유지된 결과”라고 평가했다.국민건강영양조사와 별도로 ‘육군 훈련소 입영 장정’ 9954명에 대한 항체 검사 결과, 항체 양성자는 31명(기 확진자 13명)이었다. 1차 유행지역인 ‘대구·경산’의 주민 2350명과 의료진 302명에 대한 항체 검사 결과에서는 항체 양성자가 19명 나타났다.항체는 감염병을 앓고 난 뒤 면역이 생겼다는 증거다. 항체보유율이 낮다는 것은 감염자가 적다는 뜻인 동시에 그만큼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가진 사람이 거의 없다는 의미다.우리나라 인구를 6000만명으로 어림잡고 이번 조사의 항체보유율(0.09%)을 곱하면 감염자는 5만4000명으로 이날 0시 기준 국내 확진자 수 약 8만명에 훨씬 못 미친다.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중 가장 규모가 컸던 ‘3차 대유행’이 모두 반영되지 않은 한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검체를 수집한 기간은 지난해 4월 21일부터 12월 12일까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