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불평등 해소 기대""자식들에게 최고의 유산될 것"빌 게이츠, 워런 버핏 이어 ‘더기빙플레지’ 참여
  • ▲ '더기빙플레지' 등록된 김봉진 설보미 부부 ⓒ우아한형제들
    ▲ '더기빙플레지' 등록된 김봉진 설보미 부부 ⓒ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선언했다.

    자산이 1조가 넘는 것을 감안하면 최소 5000억 이상이다.

    우아한형제들은 18일 김 의장이 세계적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 219번째 기부자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2010년 8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재산 사회 환원 약속을 하면서 시작된 자발적 기부운동인 '더 기빙 플레지'에 한국인 최초로 참여한다.

    '더 기빙 플레지'는 10억달러(한화 1조원)가 넘는 자산을 보유해야 가입 대상이 되고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

    현재 김 의장을 포함해 25개국, 219명(부부, 가족 등 공동명의는 1명으로 산정)이 기빙플레지를 통해 기부 선언했다. 여기에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최고경영자 앨런 머스크, 오라클 래리 앨리슨 회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기빙플레지 회원의 약 75%는 빈손으로 시작해 부를 일군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다.

    김 의장은 이날 기빙플레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서약서를 통해 "지난 2017년 100억원 기부를 약속하고 이를 지킨 것은 지금까지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며 이제 더 큰 환원을 결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서약서에서 김 의장은 "저와 저의 아내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며 "이 기부선언문은 우리의 자식들에게 주는 그 어떤 것들보다도 최고의 유산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2017년 100억원 기부를 약속하고 이를 지킨 것은 지금까지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며 이제 더 큰 환원을 결정하려 한다"고 전했다.

    그는 "존 롤스의 말처럼 '최소 수혜자 최우선 배려의 원칙'에 따라 그 부를 나눌 때 그 가치는 더욱 빛난다"며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 해결,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김봉진 의장은 수개월에 걸친 가입절차 끝에 한국인으로는 처음, 세계에서 219번째 기빙플레지 기부자가 됐다"며 "이로써 한국은 세계 25번째, 아시아에서는 7번째 기빙플레지 서약자가 나온 국가가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