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작년 영업이익 4.1조 흑자...‘국제 연료가격 하락 영향’

작년 한국전력 매출액은 58조5693억원을 기록, 4조1000억원 흑자를 시현했다.

19일 한전에 따르면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9년 59조1700억원에 비해 약 6000억원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연료가격 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1조2765억원 감소에서 5조3628억 증가한 4조86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증가는 유가 등 연료가격 지속 하락으로 발전자회사 연료비와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가 6조원 줄어든 영향이 크다.

자회사 연료비는 전년대비 3조5000억원, 전력구입비는 LNG, 유가 하락 등으로 전년대비 2조5000억원 감소했다.

작년 판매수익은 코로나19 재확산 및 장마기간 장기화에 따른 소비위축 등으로 전력판매량이 2.2% 하락해 2000억원 줄었다. 해외건설부문 공정이 거의 완료됨에 따라 기타수익 역시 4000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한전 및 전력그룹사는 국제 연료가격 변동에 영향을 받는 연료비, 전력구입비와 별도로 영업비용의 약 37% 규모의 전력 공급비용에 대한 절감 노력을 추진해 약 470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2015년 이후 최근 5년간 전력공급비용 증가율은 5.9%로 동 비율 적용시 작년에는 약 1조 1500억원의 비용 증가가 예상됐으나 작년 전력공급 비용 증가율을 3.5% 이내로 유지해 전년대비 약 6800억원 증가 이내로 억제했다.

아울러 전력공급비용 절감과 함께 저금리 신규차입원 발굴, 차입금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전년대비 514억원의 이자비용 절감 효과도 거뒀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 및 전력그룹사의 판매량 1kWh당 전력공급비용 증가율을 2024년까지 연간 3% 이내로 관리하겠다”며 “연초부터 한전 자체 '전력공급비용 TF'를 구성해 재무이슈 중점 점검 및 대응 등 전력공급비용 집행 효율성 제고와 수익 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은 발전부문 전력공급비용 관리를 위한 전력그룹사 협의체를 구성, 효율화 목표를 공유하여 주기적으로 실적을 점검하고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경영혁신위원회를 통해 한전 및 전력그룹사 전체의 전력공급비용 절감노력을 공동 모니터링하는 등 집행실적 점검을 체계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