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수도권 백화점..연 매출 6300억 목표매장 30% 빠진 자리엔 12m 인공 폭포·돔 천장 도입정지선 회장도 전날 방문…매장 둘러보고 만족
  • ▲ 서울에서 가장 큰 백화점이 등장했다. 규모뿐만 아니다. 유리 천장으로 쏟아지는 자연채광, 12m 높이의 인공폭포, 1만1240㎡의 조경 공간. 흔히 생각하는 백화점의 틀을 완벽히 깼다.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 정식으로 문을 여는 ‘더 현대 서울’의 모습이다.ⓒ한지명 기자
    ▲ 서울에서 가장 큰 백화점이 등장했다. 규모뿐만 아니다. 유리 천장으로 쏟아지는 자연채광, 12m 높이의 인공폭포, 1만1240㎡의 조경 공간. 흔히 생각하는 백화점의 틀을 완벽히 깼다.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 정식으로 문을 여는 ‘더 현대 서울’의 모습이다.ⓒ한지명 기자
    서울에서 가장 큰 백화점이 등장했다. 규모뿐만 아니다. 유리 천장으로 쏟아지는 자연채광, 12m 높이의 인공폭포, 1만1240㎡의 조경 공간. 흔히 생각하는 백화점의 틀을 완벽히 깼다.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 정식으로 문을 여는 ‘더 현대 서울’의 모습이다.

    ◇백화점 고정관념 지웠다…“쇼핑몰·백화점 장점 결합”

    24일 오전 11시 방문한 ‘더 현대 서울’은 코로나19에도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1층에 들어서자 백화점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개방감이 시선을 압도했다. 8m에 달하는 매장 통로와 6층까지 뚫려있는 중정 유리창을 통해 따뜻한 햇살이 비쳤기 때문이다.

    이름에서 ‘백화점’을 지운 ‘더 현대 서울’은 기존의 현대백화점과 비교했을 때도 차이점이 크다. 더 현대 서울은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 면적을 전체 영업 면적의 절반 수준인 51% 수준으로 과감히 줄였다. 전체 영업 면적(8만9100㎡) 가운데 매장 면적(4만 5527㎡)이 차지하는 비중은 51%에 불과하다.

    대신 나머지 공간을 실내 조경과 고객 휴식공간 등으로 꾸미고 고객들의 동선도 넓혔다. 1층에서는 12m 높이에서 시원하게 떨어지는 인공폭포 ‘워터폴 가든’이, 5층의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는 30여그루의 나무와 다양한 꽃, 천연잔디로 꾸며졌다.
  • ▲ 이름에서 ‘백화점’을 지운 ‘더 현대 서울’은 기존의 현대백화점과 비교했을 때도 차이점이 크다. 더 현대 서울은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 면적을 전체 영업 면적의 절반 수준인 51% 수준으로 과감히 줄였다. 전체 영업 면적(8만9100㎡) 가운데 매장 면적(4만 5527㎡)이 차지하는 비중은 51%에 불과하다.ⓒ한지명 기자
    ▲ 이름에서 ‘백화점’을 지운 ‘더 현대 서울’은 기존의 현대백화점과 비교했을 때도 차이점이 크다. 더 현대 서울은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 면적을 전체 영업 면적의 절반 수준인 51% 수준으로 과감히 줄였다. 전체 영업 면적(8만9100㎡) 가운데 매장 면적(4만 5527㎡)이 차지하는 비중은 51%에 불과하다.ⓒ한지명 기자
    이는 식품관을 앞세웠던 현대백화점 판교점과도 다른 접근법이다. 수도권 최대 규모인 판교점(9만2416㎡)은 60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했는데, 더 현대 서울(8만9100㎡)은 40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했다. 이 곳의 영업면적 대비 매장 면적 비중은 현대백화점 15개 점포의 평균(65%)보다 30% 가량 낮다.

    브랜드는 줄어들었지만, 매장을 넓혀 상품군을 늘리고 쾌적한 쇼핑이 가능하게 했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객들의 편리한 쇼핑환경을 위해 쇼핑몰과 백화점의 장점이 결합시켰다. 같은 브랜드더라도 매장이 크다보니까 전 상품군을 들여보낼 수 있다. 쇼핑하기 편하도록 집약적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이 가장 붐빈 곳은 ‘그린돔’이 있는 5~6층이었다. ‘백화점은 창문이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돔 천장’을 도입했다. 3300㎡(1000평)에 달하는 ‘사운즈 포레스트’에는 천연잔디와 함께 30여 그루의 나무와 꽃들이 심어졌다. 스페셜티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에는 20m에 가까운 긴 줄이 이어졌고, 곳곳에 있는 휴식공간에는 식사와 커피를 즐기는 손님들로 가득했다.
  • ▲ 6층의 무인매장 ‘언커먼스토어’도 베일을 벗었다. 현대백화점그룹 IT 전문기업인 현대IT&E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업해 개발한 자체 기술이 적용돼 오픈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한지명 기자
    ▲ 6층의 무인매장 ‘언커먼스토어’도 베일을 벗었다. 현대백화점그룹 IT 전문기업인 현대IT&E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업해 개발한 자체 기술이 적용돼 오픈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한지명 기자
    6층의 무인매장 ‘언커먼스토어’도 베일을 벗었다. 현대백화점그룹 IT 전문기업인 현대IT&E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업해 개발한 자체 기술이 적용돼 오픈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당초 큰 기대감을 받던 것과 달리 매장이 10평 남짓 소규모고, 비치된 상품들이 과자와 소품 등으로 제한됐다. 현대식품관 투홈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결제카드를 등록해야 이용이 가능해 많은 고객들이 실제 제품을 구입하지는 못하고 돌아섰다.

    현대백화점은 서울과 수도권 전 지역 소비자를 적극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주요 타깃을 서울 전 지역으로 선전하고 여의도뿐만 아니라 마포·용산·동작 등의 잠재 고객까지 흡수하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코로나19 상황에도 개점 후 1년간 매출 63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매출은 7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설정했다.

    한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프리 오픈 하루 전날인 지난 23일에 ‘더 현대 서울’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정지선 회장이 프리오픈 전날 백화점을 둘러본 후 매우 만족스러워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