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수 급증하면서 치료제 개발 다시 주목임상환자 모집·낮은 사업성으로 개발 포기 일동제약·현대바이오, 긴급승인 절차 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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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국산 치료제 개발도 주목받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늘(22일) 오전 12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5744명으로 집계됐으며, 위중증 환자는 547명으로 지난 9월 13일 이후 100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상당수 제약사들이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산 1호 치료제인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이후 치료제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마저도 렉키로나는 지난 2월부터 생산중단됐다. 렉키로나는 델타변이에는 치료효과를 보이지만 우세종인 오미크론에는 효과가 떨어져 접종률이 미미했다. 먹는 치료제의 확산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먹는 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백신접종이 확대되면서 임상환자 모집의 어려움과 낮은 사업성을 이유로 개발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대부분 기존의 치료제를 약물재창출 방식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려던 후보물질들이다.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던 '카모스타트'(DWJ1248) 국내 임상 3상 중단했다. 앞서 경증·중등증 대상 2·3상을 중단하면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의 모든 프로젝트를 접었다.

    대웅제약은 "빠르게 변화하는 코로나19 상황과 백신 접종의 확대 등으로 중증환자로의 이행률이 감소됨에 따라 임상 결과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포기 사유를 밝혔다.

    앞서 동화약품, 부광약품, 종근당, 일양약품, 크리스탈지노믹스, 대원제약 등도 비슷한 사유로 개발중단을 공식화 했다.

    하지만 아직 가능성은 남아있다. 일본제약사와 공동개발에 참여한 일동제약이 국내서 긴급승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일동제약이 공동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는 앞서 현지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이후 일본 후생성은 시오노기로부터 총 200만명분의 조코바를 확보했다. 

    조코바는 엔시트렐비르 성분의 항바이러스제다. 3CL-프로테아제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는다.

    이에 따라 국내서의 긴급승인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조코바의 긴급사용승인 신청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최근 임상 2상을 마무리한 현대바이오의 코로나19 치료제도 국내서 긴급승인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바이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항바이러스 후보물질 'CP-COV03'는 이달 임상 2상의 투약절차를 마혔다. 임상은 마지막 퇴원자에 대한 3주간 외래관찰이 끝나면 공식 종료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치료제 개발은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공급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며 "내년에는 새로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