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출점 포화… 성장 둔화된 편의점 업계GS리테일, 슈퍼・모바일 앱 등 채널 경쟁력 강화 나서BGF리테일, 편의점 본업 집중… 택배 등 시너지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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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포 포화로 편의점 성장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자 업계 투톱인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이 대응에 나섰다. 편의점 외에 판매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편의점 본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에도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물가로 인한 소비 침체와 편의점 포화에 따른 경쟁 심화로 편의점 업계 성장성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GS리테일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4274억원으로 6개월 전(4488억원)보다 낮게 잡았다. BGF리테일 영업이익도 당초 2901억원에서 2656억원으로 더 낮게 전망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유정현 연구원은 “소비 행태가 바뀐 점을 눈여겨 봐야 한다”며 “과거에는 백화점보다 편의점의 성장률이 훨씬 높았다면 최근에는 백화점이 7~8%의 성장률이 나오는 반면 편의점은 1%대를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GS프레시몰, 텐바이텐 등 부진 사업을 정리한 GS리테일은 파르나스 호텔도 올 연말까지 인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편의점·슈퍼마켓·홈쇼핑 등 유통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인 GS더프레시 사이에 공동소싱을 늘려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슈퍼마켓에서 소싱한 신선식품을 편의점에서도 판매하는 식으로 판로를 넓히고 구매 단가를 낮추려는 전략이다.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자체 모바일 앱 ‘우리동네GS’ 서비스도 고도화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편의점, 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사들이 운영하는 모바일 앱 가운데 ‘우리동네GS’의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 ‘우리동네GS’의 MAU는 357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우리동네GS 앱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GS25나 GS더프레시 매장의 수익을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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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GF리테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편의점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BGF리테일은 올해 대표이사 직속 BI(Business Innovation)팀을 신설, 디지털・IT 기술 등을 활용해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지주사 밑에 있던 BGF네트웍스 지분을 100% 사들여 BGF리테일로 편입했다. BGF네트웍스는 디지털사이니지 기반의 광고, 편의점 택배, 비즈메시징, 모바일 상품권 판매 등 사업을 맡고 있는 회사다.

    업계에서는 BGF네트웍스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 대부분이 편의점 CU를 통해 전개되고 있는 만큼 계열사로 편입해 사업을 효율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사업 확장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유통부문 계열화를 통한 경영 효율화가 목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