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재차관 "인플레 리스크 부각…시장변동성 확대 가능성""자산가격 조정·외자유출 등 변수…동향 주시·기민하게 대응할 것"
  • ▲ 은행 딜링룸.ⓒ연합뉴스
    ▲ 은행 딜링룸.ⓒ연합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9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앞으로 국제금융시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라며 "상승세가 이어지면 위험 기피에 따른 자산가격 조정이나 신흥국 외자 유출 등 불안정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우한폐렴) 백신 접종 등으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두드러지고 이에따라 국제금융시장에서 미 국채금리와 일부 대형기술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미 국채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3.6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028%에 장을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최종호가 수익률 기준으로 2% 선을 넘은 것은 2019년 3월7일(2.005%) 이후 2년만이다.

    김 차관은 "그동안 국내외 금융시장이 단시간내 반등한 배경에는 미국 등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오래 지속될 거라는 전망도 상당부분 있다"면서 "미 국채금리는 다른 자산 가격책정의 기준점이 된다. 세계 저금리 기조가 언제까지 유지될지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차관은 "앞으로 미 국채 입찰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논의 결과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정부는) 관련 동향을 주시하며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