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근 IB부문대표 이사회 합류…사업 보폭 확대 IB특화 증권사 입지 굳히기, 중장기 성장 기반 다져자회사 KTB네트워크 연내 IPO, 성장 탄력 요인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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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이 이창근 IB부문대표(부사장)를 이사회 멤버로 합류시킨다. 최근 IB(투자은행) 관련 조직 재배치 등 IB특화 증권사로서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미래 수익원 창출과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창근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김형남 상근 감사위원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사내이사진은 이들 2명과 이병철 총괄 부회장, 최석종 사장을 포함해 총 4명으로 꾸려진다. 기존 3인에서 4인 체제로 변경된다.이사회에 새로 합류하는 이 부사장은 1964년생으로 농협중앙회, NH투자선물, 키움증권 등에서 다수의 업무 경험을 쌓아왔다. 현재 KTB투자증권 IB부문대표를 맡고 있으며 금융투자업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은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 부사장의 추천 배경에 대해 "금융업종 영업부문에서 체득한 전문 지식과 다년간 다져온 네트워크를 통해 대내외적 이슈 대응에 강점을 보인다"며 "이를 통해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에 많은 도움을 주고 향후 회사발전에 기여 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해 사내이사로 추천한다"고 밝혔다.향후 이 부사장은 경쟁력 있는 IB부문을 집중하면서 사업 보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IB특화 증권사로서의 입지 굳히기를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IB부문은 KTB투자증권이 오래 전부터 강점을 지닌 사업 부문이다. 대체투자 분야에서 업계 최상위권의 투자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다양한 실물자산에 대한 금융자문과 인수에 강점을 지닌 우수 인력을 적극 영입하는 등 영업 조직을 강화해 중소형사의 강점을 극대화한 영향이다. 최근에는 IB기획실을 신설해 부동산 개발 분야로 사업 확장 계기를 마련했다.이 같은 원동력과 함께 채권영업, PI(자기자본투자) 부문의 수익규모가 크게 늘면서 실적도 크게 뛰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760억원을 달성하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전년(502억원) 대비 51.22% 증가한 규모다.올해는 대체투자 부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미래 수익 창출기반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심의위원회를 통해 주요 딜(Deal) 실사를 진행 중이며, 관리조직을 전담 운영해 지역·상품별 분산, 효율적 자원(Resource) 활용 등의 관리도 병행할 예정이다.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면서 수익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100% 자회사 KTB네트워크의 상장도 탄력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지난달 KTB네트워크는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추진을 결정했다. 국내 1세대 벤처캐피털(VC) KTB네트워크의 운용자산 규모는 1조1645억원으로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지난해 영업이익 446억원, 당기순이익 35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1.4%, 134.5% 증가했다. 국내 유니콘 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다수의 투자기업이 IPO에 성공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KTB투자증권은 우량 자회사의 상장으로 금융그룹 전체적 밸류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동성 확보에 따른 재무 안정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란 시각이다.한편, KTB투자증권은 이번 주총에서 이혁 법무법인 리앤리 대표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베니 청(Benny Chung) 오션와이드 캐피털 대표를 재선임하는 안건도 다룰 예정이다. 지난해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이익배당, 정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변경 승인 안건도 상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