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이 방역 조치에 집중할 수 있도록 AI가 대처지난해 성남 최초 도입 후 부산, 수원, 인천, 서초로 확대… 전국 지자체들과 도입 논의 중
  • 네이버는 코로나19의 시작과 함께 국내 방역 현장에 도입된 AI 기술 '클로바 케어콜'이 의료진들을 돕기 시작한 지 1년이 지났다고 11일 밝혔다.

    클로바 케어콜은 각 지자체 내 보건소에 도입돼 해당 지역 내 능동감시대상자들에게 매일 두 차례씩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발열, 체온, 기타 증세 등을 확인한다. AI로 단순 전화상담 모니터링 업무를 대체해 현장에서 방역에 나선 의료진들이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사전조치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네이버는 각 지자체와 협의해 해당 솔루션을 무상 제공 중이다.

    클로바 케어콜은 지난해 3월 9일 국내 최초로 성남시에 도입된 이후 현재 부산광역시, 수원시, 인천광역시, 서울 서초구에도 확대 도입돼 전국 곳곳의 방역현장에서 의료진들을 돕고 있다. 이외에도 네이버는 현재 다양한 지자체들과 클로바 케어콜 도입을 논의 중이다.

    지난해 11월, 성남시에 도입된 클로바 케어콜은 하루 최고 3000여 건의 전화상담을 대신했다. 동월 기준으로 AI가 대신 수행한 전화상담 건수만 2만 7000건이다.

    클로바 케어콜의 가치는 세계적으로도 입증됐다. 네이버는 클로바 케어콜이 성남시에 도입된 후 초기 3개월간 단 한 건의 음성예측 오류만을 기록했다. 99% 이상의 확률로 환자를 파악하며 AI 기반의 컨택트센터 운영이 효과적임을 입증한 성과를 글로벌 연구결과 공유 사이트 arVix에 공개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클로바 케어콜은 여력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 기술이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보여준 좋은 사례"라며 "의료진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는 한편, 네이버의 앞선 AI 기술들이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클라우드는 AI 기술을 활용해 비정형의 업무 문서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만 추출하는 '클로바 다큐먼트 OCR(CLOVA Document OCR)' 특화 서비스를 11일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