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철 대표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확정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 순익 121% 증가 경영 능력 입증, 오너 김중건 회장 신임 확인
  • 박현철 부국증권 대표가 한 차례 더 연임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탄탄한 경영 성과를 통해 오너 김중건 회장의 신뢰가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부국증권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박현철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포함한 정기 주주총회 안건을 확정했다. 박 대표의 재선임안은 오는 26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될 전망이다. 

    지난 2019년 3월 부국증권 수장직에 오른 박 대표는 취임 당시 2년의 임기를 부여 받았다. 이번 연임으로 2023년 3월까지 4년간 회사를 이끌게 되는 셈이다. 

    1964년생인 박 대표는 1986년 부국증권에 입사해 강남지점장, 영업총괄 상무 등을 역임했다. 2012년에는 자회사 유리자산운용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2014년부터 유리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2019년 3월 부국증권으로 돌아와 대표직을 맡아왔다. 

    업계에서는 박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었다. 부국증권이 지난해 전 사업 분야에서 고른 성적을 거두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772억원, 60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4.4%, 121.0% 뛰었다. 

    첫 임기 동안 박 대표는 브로커리지 중심의 수익구조를 다각화하는 데 주력했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대, 금융산업의 규제 강화 등 다소 불합리한 영업 환경 속에서 견실한 수익구조를 확보해 새로운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먼저 교육 강화를 통해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자산운용 전략과 투자 대상을 다변화했다. 리스크 관리 능력 확보 차원에서 조직구조 및 운영 체계도 재정비했다. 저수익 부문은 과감히 축소하고 기존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려 내실 다지기에 힘을 썼다. 

    앞서 유리자산운용의 경영 정상화를 이끌며 오너 김중건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온 박 대표는 여전한 신임을 재확인했다. 김 회장은 부국증권 지분 12.22%(2020년 9월 30일 보통주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난 2012년 박 대표는 김 회장의 특명을 받아 유리자산운용 부사장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7년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하면서 경영 능력을 높게 평가 받았다. 부국증권 대표로 부임한 뒤에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라는 성적표를 손에 쥐며 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시각이다. 

    박 대표와 함께 경영 전반을 챙긴 사내이사들도 대부분 연임이 예고됐다. 

    부국증권은 이번 주총에서 신성운 기업금융본부장(전무이사)과 박인빈 리스크관리본부장(CRO, 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새로운 사내이사 후보로는 유준상 유리자산운용 경영자금총괄(전무이사)가 추천됐다. 기존 이사회 멤버였던 오경수 경영전략본부장은 유리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전무)로 자리를 옮기면서 사내이사진은 4인 체제로 유지된다. 

    이 외에도 지난해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의 건을 처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