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 10곳 총자산, 12.1% 늘어난 2946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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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지주사의 순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게됐다.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대손충당금 적립금을 대폭 늘려 은행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금융지주 10곳(KB, 신한, 농협, 우리, 하나, BNK, DGB, JB, 한투, 메리츠)의 순이익은 15조11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154억원(0.8%) 감소한 수준이다.계열사 중 맏형으로 꼽히는 은행의 순이익 감소는 전체 지주의 순이익을 끌어 내렸다.은행들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2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축소됐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손충당금을 대거 쌓은데다 라임 등 사모펀드 사태 해결 과정에서 비용 증가 탓이다.금융투자는 증시 활황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로 2325억원(7.6%) 늘었으며, 보험은 3555억원(35.4%), 여전사 등은 4569억원(23.2%) 각각 증가했다.또 자회사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57.1%로 가장 높았고 금융투자 18.3%, 여전사 등 13.5%, 보험 7.5% 순이었다.지난해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8%로 전년 동기와 같았다. 대신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코로나19 등 불확실성 등으로 지난해 말 131.43%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14%P 증가한 규모다.또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28.87%로 전년 동기 대비 1.29%P 올랐고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8.54%로 같은 기간 1.03%P 하락했다.금융지주들은 총 자산은 2946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전년 동기 대비 317조7000억원(12.1%) 늘어났다. 증권사가 53조9000억원(21.1%)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고 여전사 등 28조4000억원(19.5%), 보험 40조4000억원, 은행 196조3000억원(9.9%) 등의 순이었다.지난해 말 기준 금융지주회사는 자회사 등 소속 회사 수가 264개사, 점포 수는 9325개, 임직원 수는 17만5319명이었다.금감원은 "금융지주들이 자회사 편입을 통한 사업다각화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는 등 안정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