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EV6 등 생산 가능성 검토'제네시스 사고' 우즈 회동 가능성도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첫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2월 미국을 방문한 후 1년 2개월 만이다. 

    이번 정 회장의 출장은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에 맞춰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현지 생산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직접 검토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실제 정 회장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을 방문해 전기차 '아이오닉5'의 현지 생산을 위한 제반 사항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주말 전용기편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떠났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아이오닉5의 미국 판매를 시작한다. 기아 역시 하반기부터 글로벌 지역별로 EV6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정성국 IR 담당 상무는 앞서 지난 22일 열린 기아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생산과 관련 "기본적으로 한국을 생산기지로 하고 유럽, 북미 정도에서 현지생산을 고려한다게 기본적인 접근 방법"이라며 "다만 미국에서는 바이든 정부의 정책 등 여러 변수를 같이 고려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은 현대차그룹이 가장 큰 판매액을 올리는 지역인 데다 바이든 정부 출범을 계기로 전기차 판매 확산이 본격화할 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현지생산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이번 정 회장의 미국 방문이 아이오닉5, EV6 등 전기차의 미국 현지생산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행보로 무게감이 실린다. 

    일각에서는 정 회장이 미국 출장기간 중 제네시스 GV80를 운전하다 부상당한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를 병문안했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정 회장과 우즈는 10년 이상 알고 지낸 사이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