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그룹과 전기차용 모터 공급 계약 체결ZKW 인수 이어 마그나 합작 등 투자 지속전장사업 3대축 본격 가동… 주력사업 도약 '예고'
  • LG전자가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다임러그룹과 전기차용 모터 공급 계약 체결에 성공하면서 전장사업도 한 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마그나 e파워트레인'은 독일 자동차 제조사 다임러그룹에 약 6억달러(약 6700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모터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마그나 e파워트레인'은 LG전자(51%)와 마그나(59%)가 세운 생산 합작법인으로 오는 7월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번 계약은 LG전자의 모터 기술력과 마그나의 신뢰가 더해지면서 가능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고객사와 관련된 정보는 공개가 어렵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이번에 대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미래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장사업도 한 층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자동차 부품 설계 엔지너어링회사 V-ENS 인수를 시작으로 같은해 7월 VS사업부를 신설, 전장사업에 본격 나섰다. VS사업부는 수익 발굴과 시설 투자 등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면서 지난 2016년부터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올해 흑자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LG전자는 전장사업에 지난 2017년 5878억원, 2018년 1조7189억원, 2019년 6293억원, 2020년 4721억원 등 매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지난 2018년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오스트리아 ZKW를 인수하며 전장부문에서 자리를 잡는데 성공했다. 최근 ZKW는 회사 역사 상 최대 주문량을 확보했다고 밝히며 현재 10조 원 이상 규모의 수주를 확보한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본격 뛰어들었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중 미국에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합작사 '알루토'를 출범했다. 

    신설 합작사는 LG전자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이며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에 특화된 '웹OS 오토'에서 활용될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개방형 플랫폼으로 운영되는 웹OS 오토에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이나 뒷좌석 엔터테인먼트시스템(RSE, Rear-Seat Entertainment system), 지능형 모빌리티를 위한 시스템과 서비스를 제공해 플랫폼 자체의 활용도를 더욱 넓혀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 강점을 두고 추진하는 VS사업본부에 올해로 인수 4년차를 맞는 차량용 조명전문 기업 ZKW, 신설 합작회사 LG마그나까지 전장사업 3대축이 본격 가동되며 주력사업으로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친환경 이슈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LG전자의 전장사업도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