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강화로 기존 로봇청소기 단점 보완주행 중 장애물 스스로 인식해 회피반려동물 케어 기능도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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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로봇청소기의 단점을 보완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3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27일 삼성전자는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인공지능(AI)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를 선보였다.이 제품은 딥러닝 기반으로 100만장 이상의 이미지를 사전 학습해 국내 최다 수준의 사물 인식이 가능하다. 또 업계 최초로 '액티브 스테레오 카메라' 방식의 3D 센서를 탑재해 1㎤ 이상의 모든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지난 5년간 무선 스틱청소기가 25%에서 77%로 3배 이상 성장한 반면 로봇청소기는 10%에서 12%로 미미한 성장을 보인 요인을 분석한 결과, 기존 제품들이 기대했던 '똑똑함'과는 거리가 멀다고 판단해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이번 신제품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실제 기존 로봇청소기는 장애물에 걸려 작동이 멈추는 상황이 자주 발생해 사전 정리를 해야하는 등 체감상 사용자의 일이 줄어드는 느낌을 크게 받지 못했다.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로봇청소기 시장이 아직까지 급속도로 성장하지 않았지만, 이번 제트 봇AI 출시를 통해 전년 대비 3배가량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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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 봇 AI는 국내 최초로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AI+ 인증을 받았다. 또 업계 최초로 '액티브 스테레오 카메라' 방식의 3D 센서를 탑재해 1㎤ 이상의 모든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다. 여기에 자율주행 자동차에 활용되는 라이다(LiDAR) 센서를 기반으로 공간 특성에 맞게 스스로 최적의 경로를 선택해 주행할 수 있다.청소기를 작동시키면 라이다를 작동시켜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청소할 곳으로 이동한다. 주행 중 전선이나 수건 등 장애물이 있으면 이를 감지해 피해서 청소한다. 사용자는 청소 경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장애물 때문에 청소하지 못한 곳은 추후 따로 청소시킬 수 있다.또 사용자가 음성명령만으로 원하는 공간을 지정해 간편하게 청소할 수 있으며,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청소를 원하는 구역이나 제외하고 싶은 구역을 설정할 수 있다.제트 봇 AI는 행사장에 전시된 TV 주변을 청소하라는 명령에 TV 앞으로 이동한 후 TV 앞쪽 1.5m, TV 좌우 3m 공간을 청소했다. 청소를 마친 후 청정스테이션으로 복귀해 충전과 함께 먼지통을 자동으로 비웠다. 청소기는 멈춤 동작 없이 U자 형으로 청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90분까지 작동한다.제트 봇 AI는 청소 기능과 함께 반려동물 케어도 가능하다. 스마트싱스 앱에 새롭게 런칭한 '펫 케어' 서비스를 사용하면 외출 시 홀로 남은 반려동물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고, 심하게 짖거나 장시간 움직임이 없는 등 이상 징후나 행동을 감지해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펫 전용 화장실도 사물인식을 통해 피해가거가 가지 못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로봇청소기와 반려동물이 친해질 수 있도록 사전 트레이닝도 할 수 있으며, 반려동물의 정서에 도움이 되는 음악을 로봇청소기 본체에 탑재된 스피커로 재생할 수 있다. 삼성카드가 운영하는 국내 인기 반려동물 앱인 '아지냥이'와 손잡고 제작·선곡한 20곡은 삼성 스마트싱스 펫 서비스 사용자들에게는 무료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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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별도의 물걸레 로봇청소기 기술도 검토 중이다. 다만 건식과 습식이 한꺼번에 되는 제품은 출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삼성전자는 제트봇 AI 출시와 함께 먼지비움 과정을 더욱 간편화한 '슬림 비스포크 무선청소기' 4종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내달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 상중심·하중심 방식에서 벗어나 슬림한 디자인에도 강력한 흡입력을 자랑한다. 또 별도의 거치대 없이 원하는 곳에 셀프 스탠딩이 가능해 청소 중에도 잠시 세워 놓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양혜순 상무는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기존 로봇청소기 사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이었던 주행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을 뿐 아니라 자동 먼지 비움, 펫 케어 서비스 등과 같이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