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공사 수주 급증, 5월 CBSI지수 109.2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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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업체들의 건설경기 체감지수가 되살아나며 회복 국면 초입에 들어간 모양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3일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97.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5년 7월(101.3) 이후 5년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CBSI란 건설기업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지수다.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건설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CBSI지수는 지난 2월까지 80선을 횡보하며 주춤했지만 3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고 4월부터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신규공사 수주가 전월 대비 크게 늘었고, 기성 상황도 전월보다 개선돼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4월 통상적으로 공사가 증가해 지수가 전월보다 3~4포인트 정도 증가하는데 이러한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수 수준을 감안하면 건설경기가 회복국면 초입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되지만 향후 추이를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4월 세부 BSI를 살펴보면 신규 공사수주와 건설공사 기성, 그리고 공사대수금 BSI 등 모든 지수들이 지난 3월보다 개선됐다. 

    특히 신규공사 건설기성 등 공사물량 관련 지수가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공사 수주 BSI는 전월대비 15.2포인트 상승한 110.1을, 건설공사 기성 BSI는 11.9포인트 오른 95.8을 기록했다. 공사대수금 BSI 역시 3.9포인트 증가한 105.9로 집계됐다.

    수주잔고 BSI는 전월대비 11.8포인트 오른 98.7, 자금조달 BSI도 8.2포인트 상승한 92.9를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대형, 중소기업 BSI 모두 전월보다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지방 모두 전월보다 개선됐다. 대형기업 BSI는109.1로 전월대비 1.4포인트 올랐다. 서울기업 역시 전월대비 4.2포인트 오른 106.8, 지방기업도 4포인트 증가한 87.1을 기록했다.

    한편, 건산연은 5월 지수를 전월대비 12포인트 상승한 109.2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실적치 대비 익월 전망치가 10포인트 이상 높은데 그만큼 5월에는 경기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