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어떤 백신이든 100% 효과 아냐… 충분히 가능성 존재”첫 ‘돌파 감염’ 단정 어렵고 ‘추정’ 단계, 접종력 검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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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신을 맞고도 확진이 되는 ‘돌파 감염’ 추정 사례가 국내에서도 나왔다. 다행히 국내에서 주로 접종이 되는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백신이 아닌 러시아 ‘스푸트니크 V’ 사례로 기록되지만, 불안감을 떨쳐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후 면역 형성 기간인 2주가 지난 이후에 감염이 된 사례를 돌파감염으로 잠정적으로 정의한다”며 “국내에서도 돌파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해당 30대 남성은 창원시 대기업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러시아에 체류하면서 2차례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접종했고, 5월 초 입국해 지난 9일 무증상 상태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마지막 접종 일자는 4월 24일로 2주가 지난 후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접종력이 확실하다면 돌파감염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이다. 

    다만, 국내에서 접종하지 않는 백신을 맞은 후 감염된 사례에 대해서는 접종력 검증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영준 팀장은 “해당 사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노출 시점도 확인하기 어려워 국내 첫 사례인지는 단언할 수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하더라도 100% 예방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백신에서도 돌파감염이 가능하다. 해외에서도 그런 사례들이 심심치 않게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