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뺀 18개 은행 순익은 1년새 0.5조 늘어 순이자마진 1.43%로 1년 만에 상승 전환대손비용 0.4조 줄어…작년 충당금↑ 반사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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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HMM·대우조선해양의 평가이익 증가와 한국전력 배당수익 영향이 컸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분기 국내 은행의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당기순이익은 5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조3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산은을 제외한 18개 은행의 기준 순이익은 4조1000억원으로 5000억원 늘었다.

    산업은행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무려 1조4000억원이 늘었는데 비이자이익이 9000억원, 영업외익이 1조2000억원으로 나란히 상승했다. 

    비이자이익은 HMM 주가 변동에 따른 전환사채 평가이익이 늘어나며 규모를 불렸다. 또 영업외이익은 작년 1분기 대우조선해양 주가급락으로 손상차손(9000억원)을 인식했으나 올 1분기에는 평가이익(500억원)으로 전환한 데다 한국전력의 배당수익(3000억원)도 큰 보탬이 됐다. 

    1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0조8000억원으로 1년새 7000억원이 증가했다. 대출 및 예금에 따라오는 기금출연료, 예금보험료 등을 차감한 이자이익은 9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000억원 증가했다.

    1분기 순이자마진은 1.43%로 1년새 0.05%p 상승해 지난해 1분기 이후 지속된 하락세가 상승세로 전환했다. 

    또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000억원이 늘었다. 반면 산은을 제외한 18개 은행의 기준으로는 비이자이익이 오히려 1000억원 감소했다. 

    1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와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역시 각각 0.73%와 9.70%를 기록해 1년 새 0.27%p, 3.46%p씩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산은을 제외한 18개 은행 기준으로는 ROA 0.59%, ROE 8.42% 수준으로 각각 0.02%p, 0.44%p 올랐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5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00억원 증가했고 대손비용은 6000억원으로 1년전보다 4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코로나19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금을 확대한데 따른 반사효과 등으로 대손비용이 감소했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