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C "LCD 판가 2분기 17% 상승, 3분기 정점 예상"삼성·LG전자 등 핵심부품 가격 상승에 원가 압박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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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오르기 시작한 LCD 패널 가격이 올 하반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로 인해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추가 투자 없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어 이득을 보지만, TV 제조사들은 제품 화면을 구성하는 핵심부품의 가격 상승으로 원가 압박을 받게 된다.19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체인 컨설턴츠(DSC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LCD 패널 가격은 전 분기 대비 27% 올랐고, 올 1분기에는 14.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DSCC는 LCD 패널 가격이 올 2분기 17%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가격 상승세가 3분기까지 이어져 3분기 중 정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관련업계에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IT 제품 및 TV 수요가 증가한 점, LCD 패널 공급 주도권을 잡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저가 공세'를 멈춘 점 등을 LCD 패널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최근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 등 LCD 패널의 핵심 부품이 되는 반도체 수급난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LCD 가격 상승세에 사업 철수를 선언했던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당초 계획과 달리 LCD 연장생산을 하고 있다.올해부터 LCD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던 삼성디스플레이는 연말까지 LCD 생산을 연장하기로 했다. 국내 TV용 LCD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던 LG디스플레이도 추가 자원 투입 없이 현재 설비를 활용해 연장 생산을 하기로 했다.이와 달리 TV 업계는 제품 화면을 구성하는 LCD 패널 가격 상승이 달갑지 않다.삼성전자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LCD 가격 상승과 반도체 수급 문제가 (TV 사업 수익성에) 일부 영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LG전자도 "LCD 패널 가격이 코로나19로 인한 홈코노미 트렌드 확대와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이에 따른 TV 원가 압박도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LCD 가격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신규 증설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고, 신규 증설을 시작해도 생산능력 확대에 최소 1년 이상 소요된다"며 "LCD 패널 공급부족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