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바이어가 직접 산지 찾아가 진행25일부터 사흘간 전남 완도 ‘전복’ 등 라방“신선식품 발굴 노력 방송에 담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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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백화점그룹
    유통업계가 라이브 방송(이하 라방)을 확대한다. 라이브커머스가 즉각적인 매출 증대 효과와 고객과의 소통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유통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신선식품 전문 라이브커머스 프로그램 '현대식품관 산지Live'를 론칭하고 오는 25일부터 3일간 기념 릴레이 라방을 진행한다.

    현대식품관 산지Live는 매월 1회씩 현대백화점 식품관에 신선식품을 납품하는 지역 특산물 생산 농가에 담당 바이어가 직접 찾아가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방송은 현대H몰 모바일앱 내 라이브커머스 코너인 '쇼핑라이브'를 통해 진행된다. 향후에는 네이버·카카오 등 주요 포털사이트의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25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론칭 기념 릴레이 라방은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동안 각각 진행된다. 첫날에는 전라남도 완도군에 위치한 전복 양식장에서 수산물바이어가 '슈퍼왕전복'을 선보인다. 

    26일은 국내에서 연중 '초당옥수수'가 가장 먼저 수확되는 경상남도 의령군을 야채 바이어가 찾아가 옥수수를 판매한다. 이어 27일은 청과 바이어가 햇수박 산지인 충청북도 음성군 농가에서 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 신선식품 브랜드 ‘H-Sweet(에이치 스위트)’의 명품 수박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방송에서는 주방가전 전문 중소기업 휴롬의 찜기·믹서기 등 소형 가전도 함께 판매한다. 옥수수와 전복은 찜기로 요리하고 수박은 믹서기에 갈아 마시는 식이다.

    현대백화점이 이처럼 신선식품 전문 라이브 커머스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건 신선식품 경쟁력과 전문성을 내세워 라이브 커머스 콘텐츠를 차별화하기 위해서다. 또 백화점 식품관의 주고객층인 4050세대뿐 아니라 MZ세대에게 친근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통해 식품관에 대한 심리적인 진입 장벽을 낮춘다는 의도다.

    경쟁사 역시 '라방'에 힘 쏟는 분위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19년 12월에 라이브 방송 채널인 ‘100 LIVE’를 신설하고 고객들에게 꾸준한 방송을 선보여왔다. 출범 당시 월 30회에 불과했던 방송 횟수 또한 지난해 말 월 200회 이상으로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영상 콘텐츠 제작사 '마인드마크'를 설립해 라방뿐만 아니라 신세계가 가진 콘텐츠와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영상 제작사 2곳을 인수해 영화나 단편 드라마 제작으로 새로운 라이브 커머스를 제시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산지Live는 현대백화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고품질의 과일, 채소 등을 산지 직송으로 소비자들의 식탁까지 배달해주는 게 차별화 포인트"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 백화점 업계 라이브 커머스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