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용 D램 지난 4월부터 지속 상승세영업익 2조8천 예상… 영업이익률 개선 전망3분기 모바일 수요 개선 영향 실적 호조 이어갈 전망
  • SK하이닉스가 올 2분기 반도체 업황 호조세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1분기 대비 16.9% 증가한 9조원, 영업이익은 무려 74.5% 증가한 2조8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실적 달성은 D램 가격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됐고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으로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서다. 

    특히 서버용의 경우 실적 상승의 효자로 작용할 전망이다. 모바일, PC 등 메모리 가격은 지난 2분기 보합세를 유지한 반면 서버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수요가 줄어든 점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다.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클라우드 업체들이 주로 구매하는 서버용 D램은 지난 4월 15~18%까지 크게 올랐다가 이후부터는 1∼4%수준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기록한 점도 SK하이닉스 실적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마이크론이 공개한 3~5월 매출은 74억2000만달러로 전년대비 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억9900만달러로 100%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로 PC·데이터센터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 역시 실적 상승세를 예측했다. 2022년까지 메모리 반도체 수급이 타이트하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가격 인상 사이클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실적 상승세는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5월과 6월 보합세를 보인 메모리 가격이 7월부터 상승 전환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장기계약 시점인 7월에 다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급사 재고량이 적고 고객사 수요도 늘어 전분기보다 3∼8% 수준 상승폭이 점쳐진다. 지난 2분기 부진했던 모바일 신제품들이 출시될 예정인 만큼 수요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또한 3분기 서버용 D램 고정거래가격 역시 전분기 대비 5∼10% 추가 상승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내다봤다. 주요 서버 D램 고객사들이 상반기에 충분한 재고를 확보했고, D램 공급 상황도 개선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낸드 역시 하반기까지 완만한 상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DRAM 업황은 1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3분기 어플리케이션별 수요 온도는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