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 구금으로 촉발동남부 항구도시 더반 TV사업장 약탈 당해"인명 피해 없으며, 현재 물적피해 정확한 추산 어렵다"
  • ▲ (자료사진) 상점 약탈하는 주마 전 대통령 구금 항의 남아공 시위대. ⓒLG전자
    ▲ (자료사진) 상점 약탈하는 주마 전 대통령 구금 항의 남아공 시위대. ⓒLG전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의 구금으로 촉발된 대규모 폭동과 약탈로 동남부 항구도시 더반에 있는 LG전자 공장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12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남아공 더반 산업단지에 있는 LG전자 TV사업장에 이날 새벽 폭도들이 습격해 제품, 장비, 자재를 약탈했고, 오후에는 방화로 인해 생산시설과 물류창고가 전소됐다.

    1개 생산라인을 운영하는 더반 사업장은 TV와 모니터를 생산해 남아공 현지에 판매해 왔으며 근무인원은 약 100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인명피해는 없으며 물적피해는 현재로서는 정확한 추산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시위는 나흘 전부터 주로 주마 전 대통령의 고향인 콰줄루나탈주를 중심으로 벌어지다가 지난 주말 경제 중심도시 요하네스버그로도 확산됐다. 요하네스버그가 있는 하우텡에서 4명, 콰줄루나탈에서 2명 등 6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주마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2009∼2018년) 자신의 부패혐의 조사를 위한 사법위원회에 출석하라는 헌재의 명령을 거부하다가 구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