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1만t 생산량 확보…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드라이브'선진국 전력망 교체 수요-신재생에너지 장거리 전송 위한 절연 소재"독자적 기술력 바탕 초고압 전력케이블 위한 다양한 소재 개발할 것"
  • ▲ XLPE를 사용한 전력케이블 이미지. ⓒ한화솔루션
    ▲ XLPE를 사용한 전력케이블 이미지.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전력망 구축에 필요한 케이블용 소재 생산을 확대한다. 글로벌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의 ESG경영으로 급증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14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케미칼 부문은 860억원을 투자해 XLPE(Cross Linked-Polyethylene) 생산량 5만t을 증설하고 여수공장에서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이번 증설로 한화솔루션의 XLPE 생산량은 최대 11만t까지 늘어났다.

    XLPE는 폴리에틸렌(PE)에 첨가제를 넣어 절연·내열 성능을 향상시킨 고부가 제품이다. 전력케이블에 주로 사용되며 전기가 흐르는 금속 도체를 감싸 열을 차단하고 전력손실을 방지한다.

    XLPE가 쓰인 절연체는 고압의 전력이 흐를 때 전선 내부 온도가 250℃까지 상승해도 변형이 없어 케이블의 송전 효율과 내구성을 높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한화솔루션은 이물질을 최소화해 소재 성능을 극대화하는 독자적인 공정 기술로 초고압 케이블용 고순도 XLPE를 생산한다. 수십만볼트의 전기를 장거리 송전하는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소가 늘어날수록 고순도 XLPE의 수요는 급증할 전망이다.

    2020년 기준 XLPE 세계 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에 이른다. 선진국의 노후 전력망 교체와 신흥개발국의 대형 발전 프로젝트 수요로 연간 4% 이상 지속 성장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증설을 계기로 중국, 유럽, 중동에서의 해외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동남아시아 지역 중심의 신규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측은 "독자적인 소재 개발 기술 역량을 활용해 수요가 급증하는 초고압용 전력케이블 관련 고부가 소재를 순차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