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얀센 364명-화이자 145명-AZ 138명 順중수본, 이번 주 유행상황 진단 후 25일경 거리두기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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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 확진자가 1800명에 육박해 최다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백신 접종을 하고도 확진되는 ‘돌파감염’도 덩달아 늘고 있다. 방역망 형성의 주축인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실효성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9일 0시 기준 국내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총 647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8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된 252명보다 무려 395명 많은 것이다. 11일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8일 집계는 돌파감염으로 최종 확인된 수치를 발표한 것이고, 이날은 추정치를 포함한 것이어서 단순 비교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델타 변이 확산 속 견고한 방역망이 형성되지 않았음을 드러내는 지표로 해석된다. 

    돌파감염은 얀센이 36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화이자 145명, 아스트라제네카(AZ) 148명으로 집계됐다. 이를 10만명당 비율로 전환하면, 얀센 백신은 32명, 아스트라제네카는 14.1명, 화이자는 4.4명이다.

    이와 관련 방대본 관계자는 “모든 백신에서 돌파감염은 시간 경과에 따라 나타날 수 있으며 이례적인 내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거리두기와 백신 접종을 주축으로 방역망이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돌파감염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은 방역망 형성이 더 견고해져야 한다는 경고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4차 대유행을 주도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적용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4단계 시행 효과가 빠르면 일주일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 봤는데, 아직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오는 23일이나 24일부터 확진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일주일간 델타형 변이 검출률은 33.9%로, 전주(23.3%) 대비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지역 델타 변이 검출률은 26.5%에서 36.5%로 늘었다.

    지난 12일부터 수도권에 적용 중인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는 오는 25일 24시까지 유지된다. 중대본은 이번 주 유행 상황을 살펴본 뒤 중대본 회의가 열리는 23일 또는 25일에 수도권 4단계 연장 여부와 방역 조처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다수의 감염병 전문가들은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 자체가 견고하지 못해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고 돌파감염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며 “거리두기 4단계 유지 및 추가방역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