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중한 상황 속 부적절 언행에 사죄젊은 의사 소통 부재는 풀리지 않는 숙제11월10일 의협 대의원회 임총서 불신임 결정
  •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뉴데일리DB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뉴데일리DB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그간 SNS를 통해 막말을 쏟아내며 구설수에 올랐고 이 문제가 쌓여 탄핵으로 사태가 번지자 결국 계정을 삭제했다.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 회장은 전날 대회원 서신을 보내 "불신임안이 대의원회에 발의돼 회원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본인의 SNS를 없앴다.

    임 회장은 "엄중한 상황에 부적절하고 경솔한 언행을 한 것에 대해 백번 사죄드린다"면서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SNS에 동료 의사는 물론 정치권,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실명과 함께 날 선 비판을 하는 글을 작성했고 이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이 다수 있었다. 
     
    최근에는 의사 커뮤니티 내에서 전공의 지원금 관련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 당사자의 실명을 공개하는 등 논란이 있었다. 이후 1억원 보상금 요구 등 녹취록이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현재 임 회장의 SNS 계정은 삭제됐다. 이를 통한 막발 발언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나 불신임 투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의료계 내부에서는 막말 발언보다 젊은 의사(전공의, 의대생)와 척을 진 구조 탓에 의정 사태가 지속되고 일련의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의료계 입장이 관철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내달 10일 의협 대의원회 임시총회에서 임 회장의 불신임 여부를 안건으로 표결에 부치기로 한 상태다. 이때 임 회장은 5분 발언권이 주어지는데, SNS 삭제 등 막말 발언 사과 등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