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매출 10.3%, 영업익 10.9% 증가2분기 매출 2조214억원, 영업익 3358억원 기록"럭셔리 브랜드, 中 시장서 성장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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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LG생활건강이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매출이 4조원, 영업이익 7000억원을 돌파했다.
22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 4조581억원, 영업이익 7063억원, 당기순이익 48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10.9%. 10.6% 증가한 실적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백신 접종의 확대로 코로나19 해소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았지만 변이 바이러스의 발생 등으로 경영환경 개선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럭셔리 브랜드와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이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뷰티(Beauty)와 데일리 뷰티(Daily Beauty)를 합산한 전체 화장품 매출은 2조9111억원, 영업이익은 57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 17.4% 성장했다.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2조214억원, 33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4%, 1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264억원으로 전년 보다 10.6%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두 분기를 제외한 62분기,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한 분기를 제외하고 65분기 증가했다.
올 상반기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뷰티(Beauty/화장품)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한 2조2744억원, 영업이익은 18.4% 증가한 4733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여전히 지속되는 가운데 럭셔리 화장품과 중국 사업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했다. 특히 중국 럭셔리 화장품 시장의 경쟁 심화에도 ‘후’, ‘오휘’, ‘숨’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들이 호실적을 거두며 현지 시장에서의 높은 수요를 확인했다.
에이치디비(HDB-Home Care & Daily Beauty/생활용품)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1조169억원, 영업이익은 2.7% 감소한 1250억원을 달성했다.
주력 브랜드들의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와 해외 사업 확장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해 급증했던 위생용품 수요가 올해 상반기에는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위생용품 효과 제거 시 매출과 이익은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리프레시먼트(Refreshment/음료) 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7668억원, 영업이익은 0.7% 감소한 1080억원을 달성했다.
‘코카콜라’, ‘파워에이드’, ‘몬스터에너지’ 등 주요 브랜드들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하지만 국내 최대 캔 생산업체에 발생한 화재로 장기간 생산이 중단되면서 캔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PET병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는 등 원부자재 가격 압박으로 수익성 개선은 어려웠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올해 매출 8조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증권업계가 추정한 LG생활건강의 올해 매출은 8조6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1% 늘어난 1조3576억원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