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영업익 2조 후반~3조원 전망 잇따라올 4월 D램 가격 26% 급등 영향 실적 상승 3분기 모바일 수요 회복 등 견조한 실적 흐름 청신호2018년 4분기 '4조4천억 기록 이후 최대 실적 달성 촉각
  • SK하이닉스가 지난 2분기 메모리 반도체 호조로 지난 1분기에 이어 또 한번의 깜짝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7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2조원 후반대 및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전망대로면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4분기 4조4301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두게 된다.  

    D램은 전분기 대비 19.2% 증가, 빗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도 3.0% 증가가 예상됐다. 여기에 낸드 매출액도 전분기 대비 증가하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낸드사업의 경우 적자폭은 줄어들 전망이다. 

    이 같은 실적 달성은 D램 가격 상승이 이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분기 첫 달인 4월에 PC용 D램(DDR4 8Gb) 고정거래가격이 전달보다 26.67% 급등하며 2017년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낸드 역시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인 올해 4월 가격이 반등했다.

    D램 수요부문 가운데 서버용이 가격을 지탱해주는 모습이다. 지난 2분기 서버 기업들의 정보통신 분야 투자 확대와 클라우드 이주(마이그레이션) 움직임으로 클라우드 기업들의 재고 확보 움직임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는 주춤했던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실적 호조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내달부터 신제품 공개에 이어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내달 초 언팩행사를 개최하고 폴더블폰 신제품을 공개하며 샤오미도 중국에서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미 믹스4’를 선보인다. 여기에 애플과 비보도 각각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면서 반도체 수요를 이끌 전망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D램 가격은 5~15% 상승이 점쳐진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재확산이 이뤄지고 있는 점은 불안 요소로 지목된다.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지난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10% 감소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낸드플래시의 가격은 올해 3분기에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분기 대비 평균 5~10%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노트북 관련 높은 수요와 함께 인텔 신제품 아이스레이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CPU 출시로 SSD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기업용 SSD 수요도 꾸준히 상승중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부진한 모바일 수요는 3분기부터 정상화될 것"이라며 "높아진 예상이익으로 상승 여력은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