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와 협업해 폐섬유로 친환경 플라스틱 생산2025년 친환경 폴리에스테르 본격 양산 계획
  • ▲ 한성수 코오롱인더스트리 미래기술원장(좌)과 이재준 고양시장(우)이 각각 폐섬유류 친환경 자원화를 위한 서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코오롱인더스트리
    ▲ 한성수 코오롱인더스트리 미래기술원장(좌)과 이재준 고양시장(우)이 각각 폐섬유류 친환경 자원화를 위한 서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폐섬유류를 재생해 친환경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0일 고양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관내에서 버려지는 생활 속 폐섬유류들을 원료로 활용해 친환경 플라스틱(PET) 생산에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폐섬유류는 의류제품 외에 가구나 인테리어 등 생활용품에서 버려지는 화학섬유 기반의 패브릭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현재 재활용이 어려워 대부분 소각되거나 매립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2020년 12월 고양시 내 일부 공동주택을 샘플링해 폐섬유류 배출량 조사와 재생공법 원료로서 적합도를 조사했고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고양시 전 지역을 대상으로 발생량 조사와 데이터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6월에도 재향군인회와 군용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의 대상인 고양시는 전국에서 4번째로 인구 100만이 넘는 특례시로 재생 플라스틱 생산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발생하는 생활 섬유 폐기물들은 대부분 재활용 가능 품목에서 제외돼 전량 소각되거나 매립되고 있어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가 제기돼 왔다. 최근 환경부도 2026년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화를 선언하는 등 정부 차원의 환경오염 규제가 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양시와의 협업으로 생활 속에서 버려지는 폐섬유류까지 친환경 공법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생 PET는 원유로부터 제조되는 기존 PET에 비해 에너지 소모량과 CO2 배출량을 약 30~40%까지 줄일 수 있어서 보다 친환경적인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ESG경영의 일환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폴리에스테르(PET) 재생기술 개발에 주력해 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5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해 재활용 PET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친환경 사업의 비중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