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3000명 몰리며 수도권 주택 수요 분산 기대감↑'국민평형' 84㎡ 73가구, 全공공분양의 3% 불과"시장수요 감안해 중형 평수 확대 방향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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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등 수도권 신규택지에 대한 1차 사전청약에 총 9만3000명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인천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사전청약에 대한 호응이 높았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택 수요 분산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하지만 사전청약 물량 대부분이 소형 평수로 구성된 만큼 중형 평수에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리면서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계양, 남양주진접2, 성남복정1, 의왕청계2, 위례 등 4333가구에 대한 1차 사전청약 접수 결과, 총 9만3798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률은 21.7대 1이다.공공분양주택(인천계양, 남양주진접2, 성남복정1)의 경우 2388가구 모집에 6만7129명이 몰리면서 평균 28.1대 1의 경쟁률을, 신혼희망타운(인천계양, 남양주진접2, 성남복정1, 의왕청계2, 위례)은 1945가구 모집에 2만6669명이 몰리면서 평균 13.7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올해 첫 수도권 공공택지 사전청약인데다 여전히 수도권 부동산시장 과열이 이어지는 만큼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특히 청약 수요(인천계양, 남양주진접2, 위례) 중 38% 가량이 서울 거주자로 확인되면서 서울 부동산시장으로 쏠리는 수요를 일부 분산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이번 사전청약 결과를 통해 수도권 거주자들이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과 도심 접근성이 좋은 공공택지 분양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서울 청약자의 적극적인 경기·인천 택지 청약 사례가 확인된 만큼 서울과 가깝고 교통망 확충이 기대되는 양질의 택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것이 수도권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형 평수의 경우 전체 사전청약 물량중 극소수에 불과해 추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차 사전청약을 통해 공급하는 공공분양주택 2388가구 중 84㎡(이하 전용면적)는 총 73가구(인천계양 28가구, 남양주진접2 45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공공분양주택 물량의 3% 수준이다.실제로 84㎡의 경우 부동산시장에서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만큼 이번 사전청약에서도 상당한 청약 수요가 몰렸다. 인천계양 84㎡는 28가구 모집에 1만670명이 신청해 381.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남양주진접2 84㎡ 역시 45가구 모집에 5053명이 신청해 11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1차 사전청약 물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51~74㎡ 평수가 한 자릿수 또는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상당부분 차이가 있다.때문에 일각에선 정부가 수요예측에 실패했다는 쓴소리를 내는 모습이다. 앞서 국토부가 지난해 3기 신도시 '청약일정 알리미 서비스' 신청자 12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중 60%는 60~85㎡를, 29%는 85㎡ 초과를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60㎡ 이하의 경우 전체 신청자의 10%만이 선호 의견을 나타냈다.함 랩장은 "84㎡는 국민주택 규모이기도 하고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장기거주뿐 아니라 향후 세대원 증가까지 고려해 청약에 나서는 만큼 수요가 높다"며 "이같은 수요를 감안해 중형 평수를 늘리는 방향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