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 칸 라이언즈 SDGs 부문 심사위원장 에두아르도 마루리(Eduardo Maruri)"올해 트렌드 3가지는 기술 활용, 포맷의 변화, 자연에 대한 인식 변화"
-
뉴데일리경제와 칸 라이언즈 한국사무국은 6일 뉴데일리경제 스튜디오에서 'ESG가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를 주제로 한 'SDGs 리더스 포럼 X 칸 라이언즈 2021' 페스티벌을 열고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한 기업들의 인사이트와 비전을 제시했다.
2020·2021 칸 라이언즈 SDGs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에두아르도 마루리(Eduardo Maruri) 그레이 유럽(Grey Europe) 최고경영자(Cheif Executive Officer, CEO)는 이날 SDGs 리더스 포럼 연사로 나서 올해 칸에서 발견한 SDGs 트렌드를 공유했다.
에두아르도 마루리 CEO는 "올해 칸에서는 브랜드와 기업이 SDGs 실천에 더 많이 참여하는 것을 봤고 크리에이티비티가 단순 인식개선이 아닌 해결책에 더 많이 집중된 것을 확인했다"며 "가장 심각한 기후변화 위기와 관련해 브랜드는 단일 해결책이 아닌, 모든 측면에서 대응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SDGs 실천에 있어 올해 가장 두드러진 세 가지 트렌드를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그는 크리에이티브한 기술 활용을 첫 번째 트렌드로 꼽았다.
에두아르도 마루리 CEO는 "브랜드와 광고대행사, 기업, 정부가 기후 변화 위기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는 크리에이티브한 방법으로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라며 "기술을 활용한 브랜드 활동은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해결책 모색으로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SDGs 라이언즈 부문 2021년 그랑프리를 수상한 두코노미 스톡홀름(Doconomy Stockholm)'의 'The 2030 Calculator' 캠페인을 소개했다. 'The 2030 Calculator'는 우리가 사용하는 다양한 브랜드 제품의 탄소발자국을 계산해주는 계산기로 운동화, 의자, 컵 등 다양한 물건이 만들어내는 탄소발자국을 측정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그는 "2030 탄소 계산기는 가장 훌륭한 아이디어"라며 "모든 브랜드가 무료로탄소발자국을 계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더 많은 정보를 얻어 어떤 제품을 사거나 사지 말아야 할지를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정보와 기술이 트렌드가 될 것이며 올해에도 이런 트렌드가 지난해보다 훨씬 더 많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
에두아르도 마루리 CEO는 "브랜드에서 볼 수 있었던 또 다른 트렌드는 행동 양식을 변화시키는 데 롱 포맷을 사용했다는 것"이라며 "광고를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는 것은 더 이상 현실적인 방안이 아니라는 것을 브랜드들이 이해하고 있다. 이제는 광고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아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넷플릭스나 훌루, 아마존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행동 양식의 큰 변화를 일으키는 다큐멘터리들이 나왔다"며 "영화와 다큐멘터리, 시리즈가 캠페인이나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을 봤고, 이것이 앞으로의 트렌드이며 브랜드는 롱 포맷을 통한 접근법을 더 잘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트렌드로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인식의 근본적 변화를 꼽았다.
그는 "자연과 그것의 모든 요소를 어떻게 인간과 동등하게 만들 수 있는가, 즉 자연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바꾸는가가 중요해졌다"며 "그동안은 자연을 소유물이라고 여기고 인간이 그것의 주인이라 생각해 왔지만, 이제 인간은 자연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과 자연을 동등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며 "인간은 자연의 관리자나 주인이 아니라 자연의 일부라고 이해해야하며, 이것은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에두아르도 마루리 CEO는 "올해는 브랜드와 광고대행사가 SDGs 측면에서 큰 발전을 보여준 해였다"며 "기후 변화는 단연 가장 시급한 주제가 됐고, 브랜드는 각자의 탄소발자국 감소를 최우선 순위로 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탄소발자국 감소나 탄소 제로만으로는 부족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아예 없는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 이산화탄소의 순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드는 것)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단순하게 자기 역할만 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하겠다는 생각보다는 그동안의 피해 보상과 그 이상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방송인 안현모 씨의 사회로 진행된 'SDGs 리더스 포럼 X 칸 라이언즈 2021'은 'ESG가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를 주제로 기업들의 ESG 경영 실천 사례와 비전을 공유했다. 10월 15일까지 열리는 'SDGs 리더스 포럼 X 칸 라이언즈 2021'은 칸 라이언즈 코리아 홈페이지(www.canneslions.co.kr)에서 페스티벌 등록 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