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분양한 서울아파트 10곳 평균 10.2억 상승녹번e편한세상캐슬1차 59㎡ 분양가比 167% '껑충'서울 평균 청약경쟁률 163.2대1…꿈 같은 내집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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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전에 분양 받았어야 했다."

    문재인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해 26번의 부동산대책을 내놓았지만 서울아파트값은 오히려 고공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지난 2017년에 분양한 서울아파트 중 올 9월 실거래된 아파트 10곳을 살펴본 결과 분양가 대비 평균 10억2000만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분양가에 비해 평균 128.3% 증가한 수준이다.

    해당 아파트는 보라매SK뷰,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1·3단지, 신길신트럴자이, 고덕센트럴아이파크, 개포래미안포레스트, 반포센트럴자이, 고덕아르테온, 녹번e편한세상캐슬1차, e편한세상송파파크센트럴 등 10곳으로 각각 2017년 5~12월 분양됐다.

    분양가 대비 가격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DL이앤씨과 롯데건설이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분양한 녹번e편한세상캐슬1차(2017년 11월) 59㎡(이하 전용면적)로 확인됐다. 해당 면적의 분양가는 4억4000만원이었지만, 지난달 11억75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분양가 대비 167% 상승한 셈이다.

    SK에코플랜트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분양한 보라매SK뷰(2017년 5월)는 지난달 84㎡가 17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의 분양가가 6억7000만원이었던 점에 비출 때 153.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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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분양한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1단지(2017년 6월) 역시 지난달 84㎡가 분양가(5억8000만원) 대비 141.4% 오른 8억2000만원에 팔렸다. 

    이밖에도 GS건설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분양한 반포센트럴자이(2017년 9월) 114㎡는 분양가가 19억1000만원이었지만, 올해 9월 45억원에 실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와 비교해 135.6% 올랐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부동산정책으로 신규 주택공급이 줄어들면서 새아파트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는 모습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수단이 주택청약 밖에 없는 만큼 청약경쟁률도 치솟는 상황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서울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163.2대 1로 2000년 집계를 시작한 뒤 연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가점 평균 역시 역대 최고인 62점으로 집계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자 새 아파트들의 희소성이 커져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분위기"라며 "즉각적이고 획기적인 공급확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