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익, 전년대비 각각 8.8%, 579.7% 증가3분기 글로벌 판매, 생산차질로 2.1% 감소"고수익 RV, EV6 등 신차 판매에 집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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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반도체 공급부족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3분기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기아는 ‘EV6’ 등 전기차 및 고수익 레저용 차량(RV)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기아는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열고 2021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IFRS 연결기준 매출액은 17조7528억원, 영업이익은 1조327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8.8%, 579.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7.5%,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조6062억원, 1조1347억원으로 집계됐다.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공급차질에 따른 판매여건 악화, 원달러 환율 하락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쏘렌토, 카니발, 셀토스 등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 ▲큰 폭의 인센티브 축소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 등으로 수익성이 향상됐다. 특히 중국 시장을 제외한 RV 판매 비중은 전년동기 대비 1.1%p 상승한 58.7%를 기록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기아의 3분기 글로벌 판매는 68만4413대로 전년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12만4964대, 해외에서는 55만9449대로 각각 8.6%, 0.6% 줄었다.국내 시장은 주력 RV 모델과 스포티지 등 신차에 대한 견조한 수요와 인기 차종들의 신차효과가 길게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 영향으로 대기수요가 출고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판매가 감소했다.해외 핵심 시장인 북미 권역에서는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가용 재고 부족으로 소폭의 판매감소를 보였다. 다만 유럽, 인도, 아중동 및 중남미 권역에서는 생산차질 최소화 노력과 주력 차종의 판매 회복으로 높은 판매 증가세를 달성하면서 전체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감소세를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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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3분기 실적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면서 “경쟁사 대비로는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기아는 향후 경영환경과 관련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 회복을 전망했다. 또한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과 재고 부족 등 우려가 상존할 것으로 보고 판매 회복 및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특히 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는 4분기에도 지속되면서 자동차 생산의 정상화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에 기아는 단기적으로 ▲전사적 역량을 동원한 부품물량 확보 추진 ▲생산 차질 최소화 및 효율적 재고관리를 통한 판매 최적화로 믹스개선 지속 추진 ▲코로나19 장기화, 인플레이션 우려 및 미중 갈등으로 인한 대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유동성 확보에 최우선적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중장기적으로는 전동화 모델의 생산 및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 아울러 소프트웨어, 서비스 부문 등 신수익 및 신사업 분야를 구체화할 예정이다.기아 관계자는 “올해 남은 기간에도 확보된 반도체 재고를 감안해 고수익 RV 모델과 EV6 등 신차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며 “RV와 전기차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이고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에는 스포티지와 EV6가 해외 주요 시장에서 본격 판매된다”면서 “강력한 신차 사이클로 인해 해외 주요 지역에서 점유율 및 판매량 증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