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산유국들의 증산 규모 유지 소식이 유가에 호재로 작용하면서다.

    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에 비해 0.93달러 상승(1.41%)한 66.50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2.00달러 하락한 69.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0.80달러 오른 69.67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이날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에너지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산유국들이 내년 생산량을 늘리기로 한 결정을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다시 상승 전환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비회원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1월에도 하루 40만배럴의 원유를 증산한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 상황이 바뀌면 증산 규모를 조정할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겼다.

    필 플린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는 "OPEC은 생산량 증가를 중단하는 것이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이는 시장에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씽크 마켓의 시장 분석가인 파워드 라자크자다도 "OPEC+는 더 많은 원유를 증산해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 공급 부족의 위협을 완전히 제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오미크론 영향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독일이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들에게 재봉쇄를 결정함에 따라 각국의 강력한 규제 시행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리스타드 에너지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세계 원유 시장은 오미크론 영향으로 하루 20만배럴의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총 예상 수요는 9860만배럴에서 9570만배럴로 감소가 예상된다.

    또한 오미크론 확산이 빠를 경우 봉쇄 조치가 강화되면서 석유 수요는 올해 12월에만 130만배럴 감소가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