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억 투자해 대산 공장 내 증설… 2023년 말 상업 생산 목표원료-제품간 수직계열화 강화… 원가경쟁력 제고, 해외시장 적극 공략"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및 전략적 시장 개척 통해 수익성 강화"
  • ▲ 롯데케미칼의 EOA 제품. ⓒ롯데케미칼
    ▲ 롯데케미칼의 EOA 제품.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대산 공장 내 건축용 스페셜티 소재인 EOA(Ethylene Oxide Adduct, 산화에틸렌 유도체)의 생산설비를 증설한다.

    26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총사업비 2500억원을 투자해 2023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연산 15만t 규모의 EOA 공장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 EOA의 원료로 투입되는 HPEO(High Purity Ethylene Oxide, 고순도 산화에틸렌)도 25만t 규모로 함께 증설하기로 했다.

    현재 롯데케미칼의 연간 EOA 생산량은 여수공장 23만t, 대산 공장 5만t, 중국 가흥공장 5만t 등 총 33만t으로,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향후 생산 규모는 연간 48만t으로 대폭 증가하게 된다.

    EOA는 고층 빌딩, 교량, 댐 등 대형 구조물 건설시 콘크리트에 투입되는 혼화제의 일종인 감수제의 원료로 사용되는 건축용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다. 에틸렌을 산화에 제조한 EO(Ethylene Oxide, 산화에틸렌)에 촉매를 투입하고 알코올 원료와 반응시켜 생산한다.

    콘크리트에 EOA를 원료로 한 감수제를 넣을 경우 기존 대비 물 사용량이 30% 감소하며 콘크리트 강도를 향상할 뿐만 아니라 운송 과정에서 유동성을 유지해 장거리 운반이 쉬워진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EOA를 비롯해 높은 글로벌 성장 가능성과 안정적인 영업이익 창출에 이바지하는 스페셜티 소재 사업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객 용도에 맞춘 제품 다변화를 기반으로 인도, 터키, 중국 등 기존 주력 시장의 영업력을 확대하고 미주, 유럽 등 신규 거래처를 적극 개척하는 등 EOA 증설 물량의 전략적 판매를 통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및 수익성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EOA 시장 전문기 Nexant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경기 활성화로 콘크리트 감수제 시장은 연평균 5% 규모로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 EOA는 △터키 △인도 △중동 △남미 △유럽 △아프리카 △북미 등 40여개국의 해외시장을 보유한 제품으로, 롯데케미칼은 최근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제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EOA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선제적 투자를 추진해왔다.

    이에 2019년 1200억원을 투자해 여수 4공장 내에 연산 10만t 규모의 생산설비 증설을 올해 1월 완료하고 상업 생산을 시작한 바 있다.

    이번 대산 공장 증설 투자를 통해 사업장별로 원료부터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를 강화함으로써 타사에 비해 높은 원가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국내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